영국 ELC Britol 12주 단기 어학연수 후기
안녕하세요ㅎㅎ 저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ELC Bristol에서 12주 단기 어학연수를 했던 학생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기에 혹시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먼저 저는 출국 전 목표에 (여행을 포함한)활동을 많이 할 것, 다국적 친구를 사귈 것, 기본적 스피킹 실력 향상을 적었는데요.
제 세가지 목표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팁은 학원 자체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기 입니다. 제가 공부한 ELC Bristol은 소셜프로그램과 정기 클럽 활동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어학원이었고 저는 실제로 거의 모든 소셜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뭔지 모르겠는 것도 일단 신청하고 검색해보고 그랬어요ㅋㅋㅋ
영국 어학연수를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정말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영어만 공부할 계획으로 가실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국 내 또는 유럽 여행도 다니고 여러 국적의 친구들도 사귀어 보는 등 각자 어학연수를 통해 얻어오고 싶은 것들이 다 있으실 텐데, 거기에 학원 내부에서 진행되는 활동만큼 도움되는 게 없는 것 같아요ㅎㅎ
저는 excursion 프로그램을 통해 Bath, London, Gloucester, Oxford, Cambridge 등 영국의 주요 도시들을 많이 다녀왔는데 혼자 가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영국인인 선생님들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소셜프로그램이 좋은 점은 이렇게 학교에서 가는 투어에서 다른 레벨의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는 거에요. 수업은 같은 반 친구들과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레벨의 친구들과 대화해볼 기회가 사실 많지 않은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해보는 것도 스피킹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코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제가 general english 수업을 듣고 있을 때 ielts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ielts 수업에서는 뭘 공부하는지,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지 물어봤었어요 :) 코스를 바꿔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죠?ㅎㅎ
두번째는 영어, 학교생활, 홈스테이 등 문제나 불편함이 있을 때는 바로 학교나 담당 선생님께 전달하기 인데요. 어학연수를 가서 유쾌한 일들만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홈스테이가 학교에서 너무 멀 수도 있고 수업하는 교실이 너무 춥거나 더울 수도 있고 나한테 수업내용이 너무 쉽거나 어려울 수도 있고요. 그럴 때 많은 분들이 그냥 참고 다니시는데 사실 이럴 때 학교 측에 내가 이러이러해서 불편하다고 전달하면 바로 조치를 취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진짜 사소한 것도 다 말씀드렸거든요ㅋㅋ 생각보다 처리도 빠르고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
생전 처음 나는 사랑니가 하필 영국에서 나서 오피스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학교 치과에 가본 적도 있었고, 같은 반 친구는 홈스테이 가정이 너무 멀다고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홈스테이 가정을 바꾸기도 했어요. 그렇게 크거나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학교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것들이 있다면 일단 학교 측에 문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친구들이랑 많이 놀러다니기 입니다 :) 이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학교에서도 계속 영어를 쓰고 수업도 듣지만 그렇게 아카데믹한? 대화만 하는 것보다는 학교 끝나고 또는 주말에 친구들이랑 따로 다니면서 얘기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는 또 다른 게 놀러다니거나 여행을 가는 과정에서 하는 일상대화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연습이 되는 것 같아요ㅎㅎ 특히 저는 영어로 말하는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어학연수를 가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매일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게 영어다 보니까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 같은 게 정말 많이 없어졌어요. 한국에서는 영어로 말한다고 하면 스피킹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수 중에는 이게 공부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언어라는 개념으로 다가왔구요. 어학연수의 목적 중 하나인 영어에 거부감 없애고 친숙해지는 데는 수업보다는 놀러다니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이건 그냥 제 경험인데, 혹시 어학연수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되도록 비성수기인 겨울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성수기 때는 학교에 따라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한 반 당 학생 수도 적고 무엇보다 한국인 비율이 대체로 낮아요ㅎㅎ 한국인 비율이 높다고 해서 영어 실력 향상에 크게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이왕 어학연수를 가는 거라면 같은 언어를 쓰는 학생 비율이 적은 게 더 유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성수기 시즌에 살짝 걸쳐서 갔었는데 제가 돌아올 때쯤에 한반에 한국인이 3분의 1 정도인 반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안 가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기를 골라서 가실 수 있다면 비성수기 때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각자 어학연수나 유학으로 목표하신 바가 있으실 텐데 가서 잘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