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어학연수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뮤지컬 보는걸 좋아하는데요. 한국에 있을때도 국내 배우 공연 및 내한 공연도 여유가 있으면 꼭 챙겨 보는 편이었어요.

런던에선 오페라의 유령, 킹키부츠, 알라딘, 42번가 이렇게 관람했네요. 남은 기간 더 많은 뮤지컬을 보고 가는게 목표랍니다.

(물론 알아듣긴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 알라딘의 경우 배우들 말이 너무 빨라요ㅠㅠ)

이렇게 뮤지컬을 좋아하는 저한테 뮤지컬의 유명한 넘버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발견했어요!

구글 지도의 경우 당일 또는 익일 행사가 있을 경우 아래 처럼 지도에 분홍색으로 표시가 되는데요. 정말 우연히도 아래 공연을 발견했죠

https://www.visitlondon.com/things-to-do/event/30161454-west-end-live-at-trafalgar-square 

위의 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확인해보니 6/17~6/18일 2일간 트라팔가 광장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보니 몇년전부터 매년 열리던 공연이더라구요. 심지어 무료구요! 작년 및 재작년 후기를 찾아보니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어요.

공연 내용을 보니 일요일 보다는 토요일에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이 모두 몰려있어서 학교 친구와 토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공연 시작은 11시, 입장 시작시간은 10시 15분 부터라고 해서 10시 정도에 도착하게 약속을 잡았어요.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하니 내셔널 갤러리 앞부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너무나 긴줄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끝을 찾아서 줄을 섰구요. 조금 기다리다 보니 입장을 시작했어요. 입구는 A,B 총 두개였고

광장이 워낙 크다보니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 가능했어요. 저도 뒤쪽에 줄을 선줄 알았는데 막상 입장해보니 중간 정도에 자리 잡았구요.

스크린도 3개나 설치해서 늦게 온 사람들도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었을꺼에요.

들어가는 길에 받은 팜플렛이에요. 토요일 공연에 제가 좋아하는 공연이 전부 모여있네요.

가장 최근에 봤던 알라딘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의 유령까지 이런 퀄리티 높은 공연이 무료라니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오늘 공연은 11~5시까지 계속되지만 야외공연 특성상 스탠딩으로 계속 관람해야 됐기 때문에 저는 맘마미아까지만 보기로 했답니다.

드디어 11시가 되고 공연이 시작했어요. 2명의 MC도 나왔구요. 여자 MC분은 나중에 시카고에서 공연도 하는 배우셨더라구요.

중간중간 현장 리포터가 나와서 공연장 내 다른 행사 및 티켓 오피스 등도 설명해주셨어요.

오늘 오프닝은 바로 알라딘이에요. 가장 유명한 노래인 A whole new world로 시작해서 알라딘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지니도 등장했습니다. 저는 알라딘을 본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됐을때라 더욱 더 공연을 즐겼어요.

알라딘을 시작으로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드림걸즈, 맘마미아 등 정말 콘서트에 온 것 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3시간 가량 서서 

봤지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공연을 즐긴 것 같아요. 배우분들은 실제 뮤지컬 공연하는 것 처럼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줬어요. 

저는 맘마미아를 끝으로 아쉽지만 공연장을 나왔어요. 사실 맘마미아 뒤 뮤지컬들은 제가 잘 모르는 뮤지컬인 것도 한몫 했구요ㅎㅎ

공연장을 나와 위에서 바라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있네요. 다들 진정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었답니다.

West End Live 2018을 보고 나서 보고싶은 뮤지컬이 더 많아졌어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찾아서 봐야겠어요^^

1년에 단 2일만 하는 공연이라 올해는 더이상 볼 기회가 없지만 내년에 런던에 계시는 분들 또는 내년에 오시는 분들은 아마 내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할 것 같으니 놓치지 말고 꼭 보셨으면 합니다~저는 정말 런던에 온 이후 가장 즐거운 축제 이었어요.

앞으로도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축제들은 빼놓지 않고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