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Woeful Puppet-타워 오브 런던(Tower of London)
안녕하세요.
런던에는 좋은 강연이나 전시, 이벤트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 게시판이나 웹 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타워 오브 런던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Woeful Puppet이라는 이벤트를 다녀왔습니다.
타워 오브 런던(Tower of London)같은 장소는 관광지라서 입장료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활용하면 일거양득입니다.
타워 오브 런던은 도시를 지키는 요새 역할도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감옥으로 많이 활용되었기 때문에,
가슴 아픈 사건들이 이 곳에서 많이 발생했는데요.
그 중 한 분이 레이디 제인 그레이입니다.
강압에 의해 영국 여왕이 되지만
권력 다툼에 의해 9일만에 폐위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9일 여왕이라고도 불리네요.
훌륭한 성품 덕분에 처형을 면하고 타워 오브 런던에서 평화롭게 지내다가
1년 후에 아버지가 반역 사건에 연루되면서 결국 이 곳에서 처형되고 맙니다.
그녀는 문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이벤트 제목인 Woeful Puppet은 그녀의 시 제목입니다.
타워 오브 런던은 여러 장소에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타워 힐(Tower Hill)역에서 내려서
반역자의 문(Traitor's Gate)쪽으로 입장하였습니다.
다른 곳은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고
우선 이벤트 장소인 New Armouries 건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요런 포스터가 보이고
책자도 나누어 줍니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에 대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데,
튜터 가문의 족보가 보이네요. 우측 하단이 그녀입니다.
이벤트는 발표, 연극, 합창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연극은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
당시 상황과 사건, 감정을 배우들이 효과적으로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이 곳은 감옥이긴 하지만
작은 사회같아서 사회적 계급이 존재했는데,
감금된 왕족이나 귀족이 먹는 음식을 맛 볼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음식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네요. 왕족이 된 느낌.
처형되기 전의 그녀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와인과 빵 한 조각.
창 너머로
그녀가 처형되었던 장소인 Tower Green이 멀리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