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Red House 소개드립니다.
영국은 많은 부분에 세계 최초의 것을 탄생시켰고 디자인분야(제 전공이 이쪽이라서...^^;;)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역사를 이야기 할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술공예운동’이고 그 중심에 William Morris*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William Morris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 살짝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윌리엄 모리스 [William Morris]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영국의 공예가, 시인, 사상가. 중세를 동경하였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예술의 기계화에 반발하여 손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크너 상회를 설립하였고 도판, 벽지, 직물, 스테인드 글라스 등을 디자인하였다. 켈름스코트 프레스를 창설하였고, 3개 서체를 고안하기도 하였다.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Bexleyheath역(런던 센트럴에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행정구역으로는 KENT지방이더군요)에 내려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Red House’를 만날 수 있는데,
이 곳은 건축가 Phillip Webb이 William Morris를 위해 지은 집입니다.
실제 William Morris가 살았으며 이후 몇번 주인이 바뀌었지만 현재는 National Trust에서 관리하고 2003년부터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덩쿨이 휘감겨올라가는 등 식물에 관한 패턴이 그려진 벽지나 직물이 판매되고 있는데 최초 문양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듯합니다.
집 내부에는 그 패턴을 만들었던 목판과, 인쇄된 벽지가 그대로 발라져 있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봐도 완전 아름다움 그 자체이죠~~
이 곳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한데, 웹사이트(https://www.nationaltrust.org.uk/red-house)를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있습니다. 저는 평일에 예약없이 갔었는데, 1시간 뒤에 관람이 가능해서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티 한잔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연배가 꽤 있으신 분인데 이 곳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쳐보이고, 분명한 발음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니
또다른 듣기평가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거의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집과 내부의 가구, 장식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이기때문에 ‘디자인’을 모르셔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번 들러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