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수화물 분실 사건 #추천글
어느덧 8월입니다.
이제 조금은 진정하고...
지난 7월말 북유럽 여행 후 런던으로 귀가 중(?) 발생한..
수화물 분실 사건을 공유 드리려고 합니다.
전 7월 24일~31일간 북유럽으로 휴가를 갔었답니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일정은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폴란드 바르샤바>런던 히드로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요
그런데..
일단 카우나스에서 비행기가 1시간 연착이 됐어요...
(사실 환승 시간이 50분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환승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잘 타서..
히드로 공항에는 밤 11시 전에는 도착을 했지요..
그런데... 월요일 밤 11시에도 왜 이렇게 입국심사 줄이 긴지..
결국 00시가 지나서야 겨우 도장 찍고,
짐을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이미 텅텅빈 벨트에... 제 가방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 지연도 있었고,
환승시간도 엄청 촉박했기에...
사실.. 첨엔 그닥 당황하지 않았어요..
그저... 폴란드 공항에 있겠지 하고...
분실 신고를 하러 카운터에 갔습니다.
수화물 태그 보여주고,
지금 사는 곳 주소/전화번호 등 신상 주소랑 알려주고,
가방 컬러, 캐리어 종류, 사이즈 등등을 알려주면 신고 완료...
신고를 하고나면 아래와 같은 확인증을 주는데.
수화물표랑 같이 소중히 보관해야 한답니다.
직원 말로는 보통 최대 48시간 안에 찾는다고 해서 믿고 돌아서니.
바로 확인 메일이 왔더라구요
신고를 하고 나면
사이트를 통해서 내 짐을 찾았는지, 찾았다면 어디 있는지
현황을 조회할 수가 있었는데요..
결국... 48시간이 지나도..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안나왔습니다..
그간 매일 같이 GBS 사무실로 집주인 할머니가 전화해주시고,
저는 폴란드 항공으로 이메일을 보냈었는데요..
학원 선생님들도 48시간이 지났는데 어디있느지도 모르는거면
더 푸쉬하라고 하셔서..
폴란드 항공 영국 홈페이지를 찾아서
런던의 폴란드 항공 사무소, 24시간 Hotline, 그리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
24시간 핫라인은 없는 전화번호라고 응답이 나오구요
고객센터는 일반 가정집이라고 하는데
그나마 겨우 전화를 받은 런던 사무소에서는 클레임은 고객센터로 하라며..
바로 그 가정집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정말 뚜껑 열리는줄 알았습니다.
결국 폴란드 본사에도 메일을 보냈는데..
5일이 안지났으니 기다리라는 1줄짜리 메일만 왔어요....
물론.. 그리고 나서.. 5일째날에...
학원에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잃어버렸던 수화물이 배송될 예정이라고....
순간.. 저희반 전체가 환호성을 질렀죠..
드디어 Amy가 제대로 옷을 갈아 입을 수 있겠다며 ^^;;;;
결론적으로... 수화물은..
열어서 세관 검사를 한 흔적은 있으나..
없어진 물건은 없이 무사히 도착했어요...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다시 조회를 해보면 저렇게 배송된다고 상태도 바껴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잃어버리고 나보니...
다시는 이렇게 관리 안되는 폴란드 항공은 이용하고 싶지도 않구요...
굳이.. 이번 일을 통한 교훈(?)이라면..
환승시에는 꼭 시간을 충분히 가지란 거랑...
혹시라도 짐을 영원히 분실할 때를 대비해서
짐 챙기고서는 안에 뭐가 있었는지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도.. 짐을 잃어버리고 신고할때
생각해보니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담담하게 신고할 수 있었던게..
그래도 5개월간 런던에서 지낸 덕분이라고...
그렇게 위안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지내시면서 여행 많이들 다니실텐데요..
항상 수화물표 잘 챙기시고.. 꼭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