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랜서라고 썼지만 사실은 백수가 된 워홀러입니다
다들 유학/어학 준비 후기만 있어서.. 카테고리에 어울리진 않지만 나름대로 워홀 준비에 대해 주절주절 써보려고요..ㅋㅋ
2014년 10월, 1주일 휴가받아 런던 여행 후 더 나이 먹기 전에(..)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워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2015년에 토익 점수를 받고 2016년 1월 상반기 모집에 합격을 했습니다.. 운 좋게 저는 한 번에 붙었네요 ㅎㅎ
그리고 회사 사정으로 퇴사 일정이 늦어져 7월 31일 퇴사하고 한 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어제 9월 6일에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짠!!
일단 워홀은 상반기/하반기 모집으로 나뉘고 상반기 1000명 모집 후 결원(맞나?)을 하반기에 추가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제한은 비자 신청하는 날 만 18세 부터 만 31세 미만으로 정해져 있어 저는 거의 막차를 타고 늦다면 늦은 나이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원 시 1. 지원서 및 동의서와 서약서 (매년 갱신되므로 공고 나면 그 글에 첨부된 서류로 제출), 2. 자기소개서(글자제한에 따라 작성), 3. 어학점수(토익은 600 이상..) 등등 요구하는 서류들을 제출하고, 자신의 뽑기 운을 믿어봅니다..
글 쓰는게 정말 싫고, 재주도 없지만 붙을 수 있었던 건 자기소개서에 이러이러해서 나는 영국에 꼭 가야하고 돌아와서 한국에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날 모셔가라..같은 내용을 쓰긴 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재주 있으신 분은 고급지게 쓰셔서 꼭 붙기를 바랄게요!
무튼.. 뽑기에 성공해 정부후원보증서를 받게 되면, YMS 비자신청에 도전하게 됩니다.
정부후원보증서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꼭 그 기간 내에 신청해야 하며, 비자 받기 위해서는 결핵검사 진단서가 필요한데, 세브란스병원(신촌, 강남 딱 2곳)에서만 해주기 때문에 예약이 순식간에 차버리니 사실 빨리 떠나실 분들은 워홀 신청하고 결과 받기 전에 미리 예약했다가 떨어지면 취소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결핵검사 진단서 유효기간이 아마 6개월 정도일 겁니다. 비자 신청 기간까지는 충분한 여유가 있으니 제때제때 빨리빨리 이것부터 해치우셔야 합니다. 저는 워홀 합격을 확인 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결핵검사와 비자신청, 그리고 NHS(맞나.. 무튼 건강보험) 모두 돈이 와장창 꺠집니다. 와장창..와장창창...
비자 신청서류 작성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도와주는 업체들도 있지만, 사실 경험자들의 블로그를 봐가며 따라하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매우 귀찮지만..ㅠㅠ..심지어 저는 비자 결제를 두 번이나 했었지만..ㅠㅠ(물론 환불은 받았고) 가지가지 귀찮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렇게 돈과 시간을 들여 비자 신청을 하고 비자센터에 방문도 하고 여권에 비자가 붙어나오면 본격적으로 출국할 준비를 합니다
출국 준비는 SAUK에서 알려준 내용들 말고도 치과검진과 병원투어, 운전하는 분들은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가진 책이 많은 분들은 중고서점에 책팔기(은근 쏠쏠한...ㅋㅋ), 가진 옷들이 많은 분들은 헌옷 팔기(이것도..ㅋㅋ), 일하던 분들은 적금 및 보험금을 2년간 어떻게 할 것인가.. 은행과 관련된 업무들을 보고, 기억이 더 나지는 않지만 진짜 폭풍같은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출국준비와 2년동안 못 볼 주변 사람들과 밥 한끼씩 하루 세번 (점심,저녁, 밤 술..ㅋㅋ) 약속을 잡아 만나다보면 벌써 출국 전날이 됩니다. 그러면 짐을 싸지 않았다는 사실에 엉엉 울며 짐을 싸며 밤을 보내고 퀭하게 비행기를 타고 12시간정도 기절했다 일어나면 영국에 도착합니다 ㅋㅋ
진짜 주절주절 영국 도학하자마자 할 일이 없어서..ㅋㅋㅋ
도움이 전혀 안 될 것 같지만 , 나름대로의 워홀 준비과정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