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브라이튼 약대] 1학년의 Boots 실습 후기!

작성자 hyn208
작성일 2025.03.0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브라이튼 약대 1학년 재학 중입니다!

작년부터 1학년들도 2주간

Community Pharmacy로 실습을 가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실습 후기를 작성 해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 1학년이 되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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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습 전

1) 실습 배정표 확인

겨울 방학이 끝나면 1월 초쯤 placement 배정표가 나옵니다.

배정된 약국의 종류는 Paydens, Boots, Well, Day Lewis가 있었고,

저는 그 중에서 Boots에 배정되었습니다.

지역은 Brighton, Hove, Hastings, Worthing, Eastbourne 등으로

학교를 기준으로 편도 2시간 이내의 거리로 다양하게 배정이 됩니다.

합당한 이유로 배정된 실습 장소를 바꾸고 싶으신 분들은

담당팀에 메일을 하면 최대한 편의를 봐주니 참고하세요.

(예로, 런던 사는 친구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재배정,

다리 수술을 한적이 있어서 먼 곳을 못가는 친구들은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재배정 되었습니다.)

 

2) 복장 준비

복장 규정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셔서,

한국에서 미리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준비해 가시길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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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검정색 정장 바지, 캐쥬얼 하지 않은 신발

(로고가 뚜렷하지 않은 검정색 운동화 가능)

 

3) Logbook 준비

실습을 가기 전에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Logbook을 미리 프린트 하거나 아이패드에 준비해 가야 합니다.

실습을 하면서 해야 할 10가지 tasks들을 확인하고,

미리 준비해 가야 할 내용들은 숙지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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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습 중

실습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처방전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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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처방전(EPS), 종이 처방전 중에서

일반: 초록색, 치과: 노란색, 개인 병원: 흰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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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EPS 이지만, 이러한 처방전들의 종류에 따라,

어떤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어야 하고,

약사는 처방전을 확인할 때 어떤 사항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파악했습니다.

 

처방전이 약국에 접수되고,

환자에게 약이 전달 되기 까지 거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Data entry

접수된 전자 처방전과 Dispensing Token을 비교하며

환자, prescriber, 약에 관련된 정보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검토

2. Data accuracy confirmed (약사만 가능)

Data entry 단계에서 새로운 환자이거나,

이전 처방과 변화가 생긴 처방전들은 다시 한번 검토

3. Clinical check (약사만 가능)

처방된 약들의 상호작용 고려, 환자의 복용 이력을 고려 했을 때

약이 적합하게 처방 되었는지 등을 판단,

추가적인 상담 혹은 monitoring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기입

4. Assembly

Dispensing Token과 함께 적절한 약들을 찾아서 준비하고 라벨지를 붙임

대부분의 약들이 한국의 OTC 약들처럼 상자에 담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30tablets을 준비해야 하는데 40tablets 씩 들어있는 약이라면

직접 가위로 잘라서 상자에 따로 담는 과정을 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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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ccuracy check

Assembly 과정을 거친 약들이 제대로 처방되었는지 확인. (약사만 가능)

Capsule/ tablets, 용량, 개수 등등 확인

 

6. hand out pr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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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은 전자 시스템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Boots의 경우 Columbus라고 부름)

이 과정들을 옆에서 직접 관찰하고 배운 뒤,

2주 동안 1번, 4번을 직접 맡아서 도와드렸고,

약사님의 감독 하에 5번도 직접 도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방전을 처리하는데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니,

오류가 절대 발생 할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약사의 판단으로 처방전의 약물을 바꾸거나,

환자에게 추가적인 권유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환자 개인에게 더욱더 적합한 약이 전달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국은 Dispensing technician들이 따로 있는데,

실습을 하면서 이분들과의 협력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약국에서 약사와 Dispensing technician들의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는데,

저는 그분들 덕분에 약사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학적 지식으로

환자에게 더 정확하고, 적합한 처방 약을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약사와 따로 상담을 잡아서

가벼운 증상에 대한 약들을 직접 처방 받거나, GP로 연계되거나,

혈압 관리를 받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들을 실전에서 직접 관찰하면서,

약사로서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는지, 환자들은 어떤 걱정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며 상담 내용들을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3. 실습 후

1) 교통비 청구하기

브라이튼 외곽 지역(Hove X) 으로 배정되는 분들은

실습이 끝나고 교통비 영수증을 청구하면 교통비를 반환해줍니다.

실습 시작 전/후에 자세하게 설명 된 안내 메일이 오니,

설명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2) LogBook & Evaluation form 제출하기

실습이 끝나고 2주 이내로 실습 중에

작성했던 Logbook을 완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배정된 약국이 실습하기에

어땠는지를 평가하여 평가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2학년 선배들한테 듣기론, 2학년때도 같은 곳에 실습 배정이 된다고 하니..

내년 실습을 위해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솔직하게 평가하시면 됩니다.

 

이상 저의 첫번째 약국 실습 후기였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까지 영국에 살면서 한번도 아파 본 적이 없어서,

환자로서도 약국을 가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약국에는 어떤 목적의 환자들이 오는지,

한국의 약사와 비교했을 때 영국 약사는 어떤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처방전이 접수 되는 과정과 약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등

약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막연하기도 했고,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모두 공부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영어였습니다.

영어를 좀 더 잘해서, 환자들과 의사소통 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더라면,

전화 응대나 (처방전에 대한 질문이나,

본인의 약이 완성 되었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많이 옵니다.)

카운터에서 환자 응대 등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는 내년 2학년 실습 때를 목표로 다시 노력해야겠지만,

지금 파운데이션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은 영어 공부 더욱 더 열심히 하셔서,

부디 1학년 실습 때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 하시길 추천 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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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K Isla

2025.03.04

와~! 실습후기 감사해요!
이렇게 자세한 후기를 보니 실습이 정말 값진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멋진 발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