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브라이튼 대학교 Moulsecoomb 캠퍼스 앞에 위치한

학교 기숙사 Mithras halls 를 소개해보겠습니다.

Mithras halls는

Brunswick, goldstone, hanover, regency

총 4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학교 기숙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국 대학생들의 학교 기숙사 문화를 체험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Mithras는 1학년때만 살 수 있어서

(2학년 이상의 학생들도 가끔 있긴 합니다만, 큰 건강상의 문제 등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정말 운이 좋아야 가능한 경우 입니다)

1학년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 기숙사 신청

기숙사는 4월 중순쯤 신청을 받는다는 메일이 오고,

6월 말까지 받습니다.

1지망부터 5지망을 정해야 하는데요,

선택지에는 Mithras house, Hollingbury house,

Kaplan, Varley Park, Falmer campus 등이 있습니다

그 중 Mithras는 인기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배정이 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이곳을 신청한 한국인들 중에

절반이 떨어지고 다른 곳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건강상의 이유를 어필하고,

증거를 제출하면 배려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리 수술, 척추측만증, 정신상의 이유 등 어떤 것이든 상관 없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그냥 배정이 되었는데,

Mithras를 지원한 한국인들 중 절반은 다른 기숙사로 배정이 되었고,

그러한 증거를 제출한 친구들이 대부분 Mithras에 배정이 됐습니다.

2. 기숙사 비용

Room size가 standard/large/premium으로 나눠져 있는데,

순서대로 주당 약 243/257/260 파운드 입니다.

기숙사 비용은 보증금(약240파운드)+10월/1월/4월로

3번에 나눠서 낼 수 있고,

한번에 낼 경우에 약 200파운드 정도의 금액이 할인 됩니다.

참고로 large/premium room을 원하시는 분들은

Mithras를 지원하실 때 기입사항에 따로 기입을 하셔야 하고,

저는 제가 사는 방인 standard room을

기준으로 소개 해 보겠습니다.

3. 룸 컨디션

룸 크기는 제가 느끼기엔

카플란의 0.75배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개인 욕실은 절반 정도 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놀랐다는 점입니다.

(premium방에 사는 학생 포함)

머리 감을려고 숙이면 엉덩이가 벽에 다여요…

기숙사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책상, 침대, 캐비넷 등 상태는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키친은 카플란 보다 훨씬 넓은 편입니다.

냉장고, 인덕션, 싱크대 모두 2개씩 있어서,

7-8명의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기에 충분합니다.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씩 직원분이 해주십니다.

우선 저는 중간에 방을 한번 옮겼는데요,

소음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미스라스의 큰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도로의 차 소리가 다 들리는데요,

제가 전에 살던 플랫은 1층이어서 소음이 더욱더 심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빌딩의 문 바로 위에 위치 해 있어서

학생들이 드나들 때마다 나는 문소리가 너무 심했습니다.

추가로, 1층에 배수관이 문제가 있는지,

비가 올 때마다 저희 플랫 대부분 학생들의 화장실에서 물이 샜습니다.

기숙사에는 Residential Wellbeing team 이 있는데,

제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상담했고,

그 결과 남는 방이 있는지 알아봐 준 뒤 방을 바꿔 주었습니다.

Residential Wellbeing team에서는

학생들이 편하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꼭 방을 바꿔야 하거나,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언제든 이용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4. 플랫메이트

플랫메이트는 나이를 고려해서 배정이 됩니다.

저는 나이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두 플랫메이트들 모두 나이대가 좀 있었고,

postgraduate들이 많았습니다.

약대 친구를 한두명씩 배정해준다는 얘기는 있던데,

저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아무도 약대 친구끼리 된 경우가 없고, 

저는 첫번째 플랫메이트에서 같은 약대1학년 1명+ 약대 대학원생 2명,

두번째 플랫메이트에서 약대 대학원생1명 만났습니다.

첫번째 플랫메이트는 영국인3명+인도,대만,태국 학생들이었고,

두번째 플랫메이트는 모두 international 학생들입니다.

(러시아,스페인,이란 등등) 

하지만 저는 나이가 많아서 주로 postgraduate들과 배정이 돼서 그런거 같고,

다른 한국학생들은(19-21살) 모두 영국인들만 있는 플랫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플랫 메이트들과 함께 한 추억?ㅎㅎ같은걸 얘기 해보자면, 

새로 옮긴 플랫 메이트들은 모두 개인주의 느낌이라

사실 키친에서 만나서 스몰톡 하는거 외에는 따로 커뮤니케이션이 없습니다만,

첫번째 플랫메이트들과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낸거 같습니다

친구들이 다들 K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친목을 위해 처음 다같이 밥을 먹었을 때,

소주나 술게임 등을 가르쳐 주며 놀기도 하고,

제가 요리를 직접 해서 한식 파티를 했는데,

그때를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씩 자기 나라의 요리를 해주며 밥을 같이 먹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같이 한식당을 가기도 하고,

할로윈 시즌에 키친에서 함께 공포영화를 보거나,

bonfire night을 함께 가거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같이 구경하는 등 정말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플랫을 옮긴 지금도 친구들이

여전히 잘 챙겨줘서 함께 어울리고 있어요ㅎㅎ)

또 정말 운 좋게 같은 약대 친구랑 배정이 돼서,

방을 옮기기 전까지는 학교도 같이 등교하고,

같이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여러모로 많은 도움도 받고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기숙사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한다면? 7/10점

저는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

지금은 7층에 사는데도 사실 차 소리가 종종 방해가 되긴 합니다.

또한, 저는 방 크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는데 방이 너무 작아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위치가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특히 아침 수업이 있는 날은 너무 편하고,

제가 원래 이 기숙사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인

 '영국 대학생들의 기숙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좋은 거 같습니다.

+ 내년에 연장? 아님 다른 숙소?

신청은 다시 해 볼 예정입니다만,

아무래도 2학년부터는 거의 배정 불가능이라,

다른 기숙사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저의 학교 기숙사 후기였습니다.

내년에 Mithras halls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많은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