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에딘버러 대학교(The University of Edinburgh) 언어 교수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작성자 심*윤
작성일 2022.10.29

The University of Edinburgh, MSc Language Education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언어 교육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국 석사 유학을 선택한 이유

영문과를 졸업 후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즐거움과 보람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커리어에 있어 정체감을 느꼈고 더불어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싶었습니다. 

직장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고 때문에 1년이라는 짧은 기간과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그러면서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 에딘버러로 유학은 그때나 지금이나 저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에딘버러 & 에딘버러 대학교 소개

해리포터가 탄생하고 영국 여왕의 마지막을 함께 한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 위치한 에딘버러 대학교는 영미권에서 6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입니다. 러셀 그룹에 속하며 교육(Education)으로 영국 내 Cambridge 다음인 2위에 랭킹 될 만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영국의 유서 깊은 학교 중 하나 입니다(2023 Guardian University Ranking). 

에딘버러는 도보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할 만큼 크지 않지만 소득은 영국 내에서 런던 다음으로 높고 인구 43%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일 정도로 학구적인 높은 도시입니다. 물가 역시 런던보다 저렴한 편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 생활이 가능합니다.  

 

석사 과정 & 입학 조건

제가 지원했던 과정은 ‘MSc Language Teaching(현재 MSc Language Education)’으로 일반적으로 논문 쓰기가 주가 되는 Research 과정이 아닌 수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Taught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Full-time으로 9월부터 다음 해까지 3 term으로 논스톱 진행되는 1년 과정이었습니다. 

강사로서 교수 경력이 있었지만 입학에 필수요소는 아니었고 요구되는 아이엘츠 점수는 Overall 7.0, each 6.5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입학 전 점수를 만들어 오퍼를 받았지만 아이엘츠 점수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프리마스터(Pre-Master)과정을 통해 9월 학기 시작 전 약 두 달 정도 수업을 듣고 시험을 패스해서 입학도 가능합니다.

 

주요 과목 및 학습 과정

필수 과정으로 언어와 관련된 과목(Language and the Learner, Language, Society and Education, etc.) 외에도 논문쓰기 그리고 논문을 쓰기 위한 수업이 함께 병행됩니다. 영문과를 졸업해서 실질적으로 티칭을 해왔기 때문에 언어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과정들은 정말 흥미로웠고 즐거웠습니다. 

영어 학습에만 초점을 맞춘 TESOL과는 다르게 실질적으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언어 그 자체를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교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배우는 과정은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논문을 쓰기 위한 학습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방대한 양의 도서를 (당연히 영어로)읽어야 했고 한국식 영어 교육에 익숙했기 때문에 학습과 관련된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레퍼런스를 작성하는 것부터 챕터를 쓰는 방법까지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를 가르쳐주지만 짧은 기간 안에 모든 것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업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완료해야 하는 과제가 정말 많은데 오지선다형이 아니라 전부 에세이 형식 혹은 팀별 발표(e.g. 수업 시연)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제 또한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지만 에딘버러 석사 과정은 논문 Pass or Fail 과 별개로 총 과제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지 못하면 석사 졸업장이 아닌 수료증이 나오게 됩니다.

 

영국 석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1년이라는 영국의 석사과정은 정말 양날의 검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만 보고 무작정 시작했다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학위가 아닌 어학연수와 마찬가지인 수료증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어로 석사 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낯선 곳에서 친구나 부모님에 대한 향수병보다도 낙제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매일 밤 거의 울면서 수업과 과제를 따라가던 기억이 납니다.

영국 석사는 영어를 배우러 가는 과정이 아니라 영어로 전문 분야의 지식을 심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때문에 다시 석사 시작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영어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영어는 아이엘츠 뿐만이 아닌 영어로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영어로 에세이를 쓰고 논문을 쓰는 연습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밀도 높은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읽고 말하는 영어 능력은 당연하고 SAUK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유학 준비 프로그램처럼 실제 현지에서 학습을 할 때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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