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23년9월] 맨체스터대학교 약대 입학! All A*A*A* 받고 입학 #표절,치팅 금지 # 과제출석 중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9월에 맨체스터 대학교 약대 (Master of Pharmacy)에 입학 할 예정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대학을 진학할지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제약회사 취직을 염두에 두고
Biomedical Science나 Neuroscience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영국에선 약대도 진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Pharmacy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약대 파운데이션 궁금해요 :)
맨체스터대학교 파운데이션은 INTO Manchester이라는 기관에서 진행합니다.
센터는 맨체스터대학교 캠퍼스와 도보로 10-2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시험기간에 맨체스터 대학교 도서관(패스웨이 학생만 이용가능)에서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센터는 시내의 큰 건물의 0~3층을 사용하며
학생수는 제가 듣기로는 1000명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대략 20명 정도 있고 중국인과
아랍계열 친구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 0층에 카페테리아 겸 스타벅스가 있어
간식 또는 아침/점심, 커피 등을 사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 메뉴는 영국식 브렉퍼스트인데 계란, 베이컨, 소시지 등
원하는 만큼 살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만족합니다.
또, 점심에는 메뉴가 매일 바뀌어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샌드위치(파니니)와 크루아상 같은 빵도 판매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10파운드 이내로 해결 가능)
다만 아쉬운 점은 학생수가 건물 사이즈에 비해
다소 많아 공용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특히 점심시간에 도시락이나 주변 음식점에서
포장해왔는데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하고,
뜨거운 물만 정수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약대 파운데이션 배우는 과목은?!
Biology
생물 과목은 대학교 1학년때 배우는 일반생물학 과정이랑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학기에는 <간단하게 단백질, 당, 지방> 등
신체를 이루는 분자들로 시작해서
<소화계, 세포구조와 세포호흡>을 배우게 됩니다.
2학기부터는 <광합성, 순환계, 내분비계, 호르몬, 유전> 등
양도 많고 1학기에 비해 어려운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나오는 단어들이 생소하고 외울 양이 많아
처음엔 조금 당황스럽지만,
사실 그냥 외우면 되는 과목이라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하시면 됩니다.
최종 점수는 크리스마스 방학 끝나고 바로 보는
중간고사가 10%, 실험 보고서가 20%, 그리고 파이널 시험이 70%으로 결정됩니다.
1학기가 끝날때 쯤 UCAS를 쓰시면서
프리딕 점수가 나오는데,
생물의 경우는 1주일에 한번씩 나오는 간단한 숙제와
1학기 중간에 보는 1번의 쪽지시험으로 결정됩니다.
숙제가 정말 간단하지만
A*를 프리딕으로 받고 싶으시다면 70~80% 이상을 유지할수 있게
숙제를 꼼꼼히 풀어야 합니다.
Chemistry
화학은 생물과 비슷하게 한국 대학교 1학년 과정인 일반화학이랑 구성이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화1을 마치신 학생이라면
1학기 내용은 전부 아신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1학기에는 <주기율표, 몰, 원자구조, 이온화에너지> 등을 배웁니다.
화2에 나오는 <이상기체상태방정식, 엔탈피> 등의 내용이
나오기는 하나 문제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주기율표와 공식이 시험지에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 계산법 (단위)만 연습하시면
기출문제에서 숫자만 바꿔서 나옵니다.
화학에서 어려운 부분은 2학기때 나오는 pKa, Ka 등의 계산과 유기화학입니다.
유기화학이 내용이 굉장히 많고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하는데,
저는 많이 공부하지 않고 파이널을 봐서
좀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학 과목이
생명이나 수학에 비해서 제일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화학 과목 프리딕 점수는 처음과 중간중간 보는 쪽지시험과
VLE에 있는 퀴즈, 강의 수강 등으로
결정되는데 꾸준히만 하시면
좋은 프리딕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말이 쪽지시험이지 중간에 막혔거나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화학 선생님께서 힌트를 많이 주십니다.
Maths
수학 과목은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사이언스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어서
목표 학과에 따라서 배우는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엔지니어링 과정 학생에게 들은 바로는
그냥 매스 시간에도 퍼더매스 진도를 나간다고 합니다.
(매스랑 퍼더매스간의 난이도 차이가 매우매우 크다고 합니다.)
일반 매스는 사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이과로 마치신 분들이라면 매우 쉽습니다.
1학기에는 <인수분해, 1차방정식 (기울기), 2차방정식, 간단한 다항식의 미적분과 경우의 수>를 배우며
2학기에는 <초월함수의 미적분, 정규분포 등과 대학수학에서 나오는 카이제곱검정> 등의 내용이 조금 나옵니다.
사실 저는 수학 공부를 1년동안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파이널 보기 하루 전에 과거 기출을 2-3회 정도 푼게 전부이지만
기말고사에서 95%를 받았습니다.
기출이랑 비슷하게 문제가 많이 나와
수학 점수가 안나오신다면 개념과 문제 풀이법만 익히신 후에
패스트 페이퍼를 조금 보시면 금방 점수가 나오실 겁니다.
다만, 초월함수의 미적분을 잘 모르신다면
이 부분만 익히고 가시면 매우 편하실 것 같습니다.
퍼더 매스는 정말 어렵다고 하니
미리 더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학 과목의 프리딕 점수는 1학기동안 2-3번에 걸쳐서
쪽지시험을 보는데, 이 시험들의 평균 점수로 결정됩니다.
EAP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EAP는 수업시간이 제일 많은 과목으로
영어 스피킹, 에세이, 문법, 어휘 등을 중점적으로 배웁니다.
에세이, 스피킹시험, 프리젠테이션, 파이널 이렇게 최종 점수가 산출됩니다
1학기때는 각 과제와 시험을 위한 기초를 주로 배우며,
2학기때부턴 파이널 성적에 들어가는 과제와 시험들을 봅니다.
프리딕은 1학기 말에 보는 Mock exam으로 결정됩니다.
영어... 정말 어렵나요?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EAP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저는 영어로 에세이나 레포트를
써본 경험이 전무해서 처음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이크 선생님께서 에세이 쓰는법과
제 에세이의 고칠점들을 알려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EAP는 다른 아카데믹 과목에 비해
채점 기준이 까다로워 70점을 받기도 다소 힘듭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가 과제나 시험의 점수가
조금 낮은게 조금 신경쓰였는데,
EAP 선생님께서 80점 이상 (A*)은 센터에 10명이 채 안되니
70점만 넘겨도 매우 잘 하신거라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A나 B를 필요로 하는데,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시면서 과제만 잘 내셔도
B는 충분히 맞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A의 경우에는 과제를 꼼꼼히 잘 내셔야 하며
시험도 미리 연습이 조금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만족하셨나요?
저는 INTO Manchester와 계약된 사설기숙사인
Parkway Gate, En-suite 플랫에서 지냈습니다.
센터와 계약된 기숙사의 플랫은 모두 같은 센터 학생들이며
플랫메이트들의 성별을 같도록 배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센터와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주변에 한인마트(오세요),
KFC, 서브웨이, 테스코 익스프레스 등이
5분거리에 있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맨체스터 대학교도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도서관에 가기도 편리했습니다.
다만, 주변이 공사장이라 저녁이나 새벽에 조금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공사가 곧 다 끝나면 괜찮을 것 같네요.
시험 채점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처음에 Biology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약간 당황했던 적이 생각나네요.
VLE에 있는 내용을 전부 암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Term 1 exam 점수가 70점대가 나와
채점한 답안지를 보고 공부 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객관식보다 주관식에 거의 배점이 몰려있고
주관식 문제에서 무엇을 설명하라는 문제에 답을 적을 때,
저는 처음에는 핵심을 위주로 적었는데
이 부분이 한국과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1점으로 인정 되고
문제의 배점이 10점이라면
최소한 10개 이상은 설명을 해야
그 문제의 점수를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제가 있다면
단순히 위에서 무엇이 소화되는지를 넘어
위가 식도를 통해 구강이랑 연결되어있고,
십이지장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 또한 각각 1점씩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말고사때는 아는 사실을 모두 적었고,
채점자가 알기 쉽도록 키워드가 앞으로 나오도록
끊어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덕분에 기말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생명에서 A*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vs 오프라인 수업
수업은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강 없이 진행되며
하루에 적으면 3시간, 많으면 6시간정도 수업이 있습니다.
강의는 녹화되지 않지만 매주 온라인동영상과
수업시간에 사용되는 파워포인트, 기타 자료 등이
VLE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영국에선 시위가 정말 많이 일어났는데,
철도 파업이 있는 날에는 선생님들께서 센터로
출근을 하시지 못하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한달 생활비
저는 한달에 400-500파운드로 충분히 생활했습니다.
점심은 대부분 센터 주변에서 사 먹었으며
커피도 많이 사 마셨는데,
비싼 식당에서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쓰진 않았습니다.
저녁과 주말엔 거의 집에서 요리를 했으며,
한인마트가 바로 앞에 있어서 한식을 주로 많이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운데이션과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팍팍 주세요~
제가 이미 많은 내용을 적은 것 같아 더 특별하게 적을 말은 없는것 같네요.
다만 제가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점을
몇가지만 더 얘기해드리자면,
첫째로,
Academic Misconduct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Academic misconduct란 과제나 시험에서의 표절, 대리, 치팅 등의 행위를 말합니다.
제출하시는 모든 과제나 시험 답안은
Turnitin (해외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다 아실 것 같네요 ㅎㅎ)이라는
표절검사 시스템을 한번 거칩니다.
여기서는 인터넷 사이트, 책, 논문부터 시작해서
다른 학생들과도 서로 표절했는지 여부를 검사합니다.
과제를 표절했다면 10~50%의 점수가 깎이는 패널티가 부여되고,
시험에서 표절이나 치팅이 걸린다면 바로 0점 처리됩니다.
둘째로,
과제를 잘 내고 출석을 잘 하셔야 합니다.
좋은 프리딕을 받기 위해서는 1학기때 특히 더 신경쓰셔야 합니다.
프리딕 점수가 다소 낮은 학생들의 특징은
과제를 잘 내지 않고 결석이 많습니다.
프리딕 점수는 과목 담당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주는 것으로
당연히 과제를 잘 해오고 수업참여도가 높아야
좋은 프리딕 점수를 주십니다.
다만, 프리딕 점수를 UCAS로 보내기 전에
선생님께서 프리딕 점수를 개인별로 알려주시는데
이때 본인의 프리딕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정중하게 어필하시면 대부분 어느정도 반영해주십니다.
그리고 만약 최종적으로 70점(A)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학생의 최종 점수가 68점이나 69점이라면
담당 선생님의 재량에 의해 점수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수업 출석률이 높지 않고
과제를 대충 낸 학생들은 당연히 위와 같은 내용과 거리가 멀겠죠.
실제로 제 주변에도 기말고사 성적이
다소 요구조건에 못미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출석률이 거의 100%이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아 성적을 조정해주신 케이스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보기 전에 Past Paper를 몇개라도 풀고
오답을 정리하신 후에 시험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대부분은 열심히 공부를 하시겠지만..
만약 벼락치기를 해야한다면
VLE에 있는 기출문제들을 최근것 부터 풀어보시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학과 화학의 경우 기출문제에서
거의 그대로 나왔다고 보면 될 정도로 비슷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바이오는 그림(Diagram)과 그래프 그리는법만 숙지하시고 들어가세요.
이것만 암기하고 가셔도 30점은 그냥 챙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