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4년9월] 브라이튼대학교 부설 파운데이션입학. IELTS 7.5 획득 후기 공유#약대 #비전공
아이엘츠시험 준비
작성하기에 앞서 제가 공부한 방법이 모두에게 맞는 절대적인 답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아이엘츠 성적: 듣기 9.0 / 읽기 7.0 / 쓰기 6.5 / 말하기 6.5 (평균 7.5)
공부 전 실력(2023.9):
고등학교 때(2015~2017) 내신과 수능 영어는 1~2등급 받았고
못볼 때는 3등급도 받았습니다. 수능에선 2등급 나왔습니다.
수능 외에 다른 영어 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을 응시한 경험은 없습니다.
졸업 후에는 영어 쓸 일은 딱히 없었습니다.
종종 영어 기사를 읽거나, 외국 유튜브 채널을 보거나,
미드를 시청하는 정도였습니다.
미드는 주로 영자막으로 봤고 자주 본 드라마(“빅뱅이론”)는 무자막으로 봤습니다.
학원: 유학을 결정(2023.9)하자마자 학원부터 결제했고
2024년 2월에 시험을 보기 전까지 총 세 군데를 다녔지만
개인 사정으로 제대로 수업을 들어본 건 10번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공부 방법을 적어 올리는 것을 많이 망설였지만…
점수가 꽤 괜찮게 나온 김에 다른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전체적으로: 학원을 나가지는 못했지만 요청해서
교재와 자료는 계속 받아서 읽었습니다.
지문과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단어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고,
지문을 읽다가 나오는 애매하게 헷갈리는 단어를 찾아보는 정도였습니다.
시험은 영국문화원에서 컴퓨터로 봤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듣기: 듣기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는 사용하는 단어가 아주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빈칸에 적어야 하는 단어가 정확히 본문에 나오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성적을 금방 올릴 수 있습니다.
제 발목을 끝까지 잡은 유형은 지도에서 위치를 찾는 문제였습니다.
틀린 문제는 지문을 확인해서 내가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또는 잘못 이해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읽기: 가는 학원마다 선생님들께서 읽기는 지문을 통째로 읽지 말고,
문제에서 키워드를 잡아서 키워드를 낚시하듯
지문을 띄엄띄엄 읽으라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방법이 안 맞았고 읽기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았습니다.
띄엄띄엄 읽다 보니 놓치는 내용이 많았고,
몇 번을 다시 읽다 보니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방향을 바꾸어 속도를 높여 전문을 읽는 방식을 택했고, 결
과적으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저는 질문을 읽고 → 지문을 읽고 →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다 풀고 시간은 넉넉하게 30분이 남았습니다.
쓰기: 구글에 ‘IELTS band 9 sample essay’를 검색하면 많은 에세이 예제가 나옵니다.
우선 문제를 읽고 내 나름대로 에세이를 적어보고
→ 같은 주제의 모범 답안을 읽어보고 비교하며
→ 개요나 표현 등을 수정했습니다.
Task 1의 경우에는 단어나 표현 위주로,
Task 2의 경우에는 글을 이어가는 흐름 위주로 비교했습니다.
실전에서 제게 도움됐던 조언은
‘할 말이 없으면 논점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를 언급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Task 2 문제는 ‘대중교통 무료 공급은 교통 혼잡을 해결하는 최고의 해결책이다.
이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가?’였습니다.
이 의견에 공감하는 한 가지 근거는 댈 수 있지만
두 번째 근거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대중교통 무료 공급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운전 면허 취득 과정의 난이도를 높여야 한다’를 추가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쓰기 영역도 시간은 30분 남았습니다.
말하기: 유튜브에 ‘IELTS band 9 speaking test’를
검색하면 모의 인터뷰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주로 ‘IELTS Advantage’ 채널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것은 성적이 높은 분일 수록
답변을 외운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예상 답변이나 실력을 어필하기 위한
어려운 단어를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구글에 ‘IELTS speaking questions’를 검색하여
질문을 보고 즉시 답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버벅거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 받은 part 2 질문:
나이 든 분과 나눈 흥미로운 대화(Describe an interesting conversation you had with a very old person) → 저는 제 친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답변했습니다.
SAUK 영국유학준비반
SAUK에서 제공하는 아이엘츠 수업, 월간 수업과
출국 전 수업(summer classes)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든 수업에 다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도움이 된 부분은 원어민과 함께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문적이며 친절하셨습니다.
브라이튼 약대 준비반의 경우 생명, 화학, 통계, 영어 수업이 있습니다.
수업 전에 선생님들께서 수업 자료를 올려주십니다.
자료를 미리 다운로드받아서 헷갈리는 단어의 뜻을 적어갔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문과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질문을 많이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AUK에서는 파운데이션 사용 교재를 토대로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국전까지 계획
(1) 자료 아카이빙:
신변/비자/아이엘츠/학교 관련 문서와 이메일 등을 찾기 수월하게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해두었는데, 괜히 불안한 마음에 외장 하드에도 저장해두었습니다.
(2) 이벤트/데드라인 체크:
Kaplan이나 SAUK에서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세미나, 비자나 학교 관련 이벤트를
잊지 않게 잘 체크해두고 있습니다.
학비 납부 데드라인도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3) 파운데이션 과목 공부:
학원이나 과외를 따로 다니지는 않고 계속 자습하고 있습니다.
가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미리 고생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4) 영어 공부: 최근에 뉴욕을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현지 분들은 악센트가 다양하고 말하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생각보다 듣고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경각심을 느끼고 뉴스 팟캐스트 같은 전문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유튜브 일상 브이로그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도 많이 들어보고 있습니다.
(5) 건강: 준비를 아무리 잘해도 건강이 안 좋으면
진행이 더디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팁: 아이패드와 맥북에서 across 앱을 사용하면
다양한 일정 관리 위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배경화면에 (1) 향후 24시간 스케줄, (2) 저번달 캘린더, (3) 이번달 캘린더, (4)날짜 무관 할 일들을 띄워두고 계속 체크합니다.
학생비자
유학을 알아보면서 셀프로 학생 비자를 신청하는 블로그를 많이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실수로 놓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이엘츠 성적을 받은 후, 학생비자 신청할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자 질문지를 작성하고,
결핵 검사를 받고, 재정 증명을 준비하고, …
그 모든 과정을 SAUK에서 꼼꼼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비자 신청도 내용을 다 확인해주셔서 저는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결제만 하면 됐습니다.
비자센터에 들고갈 서류도 알려주셨습니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더 챙겨갔는데,
정말 딱 SAUK에서 언급한 서류만 요구하셨습니다.
운 좋게 재정 증명은 요구받지 않았고 비자는 금방 나왔습니다.
추가적으로, 비자 신청할 때 얼굴 사진을 찍는데요.
이 사진이 여권에 붙어서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입니다.
언어는 노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는 것은 어려우니
일상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핸드폰 설정 영어로 바꾸기: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뉴 하나하나가 다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적응하면 알파벳을 캐치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아이폰의 경우, 영어로 설정해두면 애플 지원도 영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애플 지원으로 영어 채팅도, 영어 전화도 해보았습니다.
(2) 관심 있는 주제는 영어로도 찾아보기:
‘마스카라를 바르다’를 영어로 ‘apply mascara’라고 하는 걸 아시나요?
저는 고등학생 때 겟레디윗미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사는 우리는 웬만한 법률, 의학, 과학 용어를 한국어로 어렴풋이 알지만,
영어는 그렇지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찾아봐야 합니다.
(3) 좋아하는 미디어 하나를 정해서 그것만 파기:
여러 가지 드라마, 영화 등을 시도해보고 재밌는 작품을 하나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빅뱅이론”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전 시즌을 스무 번도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으로 봤고, 다음에는 영자막으로 봤고,
그다음에는 무자막으로 보다가 이제는 1.5배속으로 봅니다.
자기 전에도 틀어두고 눈 감고 듣다가 잡니다.
귀 트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웬만큼 내용을 파악했다면 소리를 끄고 영자막으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자막이 빨리 움직이지만,
내용을 다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읽을 수 있습니다.
속독 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영어를 더 많이 접하고 싶은데
내용도 생산성이 있는 걸 찾는다면
유튜브 ‘That Korean Girl 돌돌콩’ 채널을 추천합니다.
세계적인 작가 분들과의 영어 인터뷰를 영어 & 한국어 자막과 함께 볼 수 있고,
기타 영상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영어로 자료 검색:
해외로 유학을 가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한국어로 정보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ov.uk의 visas and immigration이라든지,
학교 홈페이지라든지, (약대의 경우) GPhC(General Pharmaceutical Council) 등을 체크하는 데
익숙해지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5) 팟캐스트 듣기: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신 분이라면
아무래도 미국식 영어가 익숙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BC나 The Guardian 등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를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폰 기준으로 팟캐스트 앱에서 자막을 제공하는 컨텐츠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