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이스트본 여행 - 지친 마음을 조용히 충전하고 싶을 때!
5/30 부터 ih런던 어학 수업이 시작되는데, 입국 후 예약해둔 에어비앤비 입실까지
며칠 비어서 런던 도착한 다음날 바로 이스트본(Eastbourne)으로 떠났습니다.
해변 도시에 가서 물멍하자는 생각으로 남쪽 도시들(포츠머스, 본머스, 브라이튼, 이스트본)을
알아봤는데, 그 중 이스트본이 가장 조용한 곳이었어요 (노년층이 선호하는 휴양 도시라고ㅎㅎ)
이스트본은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티켓은 평일 아침 9시 반 이후 시간대(Off-peak) 출발해 왕복 18파운드였는데,
(피크 타임의 경우 일반석 40파운드 수준)
물멍이 목적이어서 해변가 바로 앞 호텔을 골랐는데,
바다가 무척 가까워서 방에만 있어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지내는 동안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절로 명상이 되는 것 같은...
영어는 어렵지만 파도 소리는 만국 공통어잖아요.
6/2 엘리자베스 여왕 취임 70주년 축하 행사가 영국 전역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제가 묵었던 호텔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건물 전체 외관을 영국의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으로 둘러서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이 투어 버스는 이스트본의 부둣가 피어(Eastbourne Pier)에서 출발해
근교 지역까지 나갔다가 처음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16개 정류장 이동 총 50분 코스입니다.
저는 세븐 시스터즈 하이킹을 위해 벌링갭 정류장 전에 있는 등대 쪽에 내려서 벌링갭 지나
몇 시간을 걷다가 다시 벌링갭으로 돌아가서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막차를 한번 더 타고 동네 한 바퀴를 쭉 돌면서 티켓 본전을 뽑았습니다.ㅎㅎ 당일권이 아니라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유효해 티켓을 오후에 사면 익일 오전에도 사용이 가능할테죠.
너무나 멋있는 풍경에 빠져 신나게 걷다가 런던 도착 이틀 만에 코와 목, 팔이
새까맣게 타서 어학원 첫 수업에 다소 민망한 얼굴이 되었지만 ㅠ.ㅠ
평소에 자연 속에 걷기를 좋아해서 저에겐 너무나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반드시 간단한 간식과 책 같은 걸 들고 가셔서
한참 쉬다가 오세요. 선크림이랑 모자도 꼭 챙기시고요.....
이스트본 관광의 중심은 기차역 주변과 피어(항구) 쪽입니다.
기차역 주변엔 큰 쇼핑몰도 있고 상점가가 발달돼 있는 데다
피어 주변 길게 늘어선 노점상들로 음식, 음료, 기념품이 넘쳐납니다.
물론 피어 근처에는 레스토랑, 호텔들도 아주 많아요~
코로나 영향으로 도심 곳곳에 문 닫힌 상점들이 적지 않게 보이는 게
조금 안타까웠지만 당일치기 보다는 적어도 1박 정도 하면서
조용한 해변가를 마음껏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 시차 때문인지 계속 새벽 4~5시에 눈을 떴는데
요즘 영국은 5시면 벌써 해가 떠서....
아침 산책하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영어 공부가 어렵고 지친다, 그냥 격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이스트본 여행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