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 후기
런던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은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곳이자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여서 궁전에 근무하는 사람의 수가 450만명, 연간 초대객은 4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궁전 내외 호위를 담당하는 왕실 근위병들이 붉은 상의와 검정 바지의 제복을 입고 음악 아래 행진,
교대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바램을 오늘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8월부터 5월까지 월,수,금,일 오전 11시에, 6~7월은 매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데요.
저는 오전 10시 45분에 도착했어요. 평일이라 붐비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수많은 인파들로 궁전
바로 앞은 접근을 할 수 없었고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 쪽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길가 쪽에 자리를 잡고 버킹엄 궁전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서서 근위병 교대식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잠시 후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출발한 근위병과 군악대가 몰을 지나 빅토리아 기념비를 돈 후 드디어
버킹엄 궁전으로 들어갑니다. 군악대가 연주를 하며 앞장서고, 교대하러 가는 근위병들이 입장합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버컹엄 궁전 쪽에서 이뤄져요. 행진보다 '교대식' 장면을 보려면 궁전 정문 양 쪽 쇠창살
자리를 잡아야겠더군요. 빅토리아 기념비 앞에서 보게 된다면 근위병 행진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기에 좋겠죠.
저는 버킹엄 궁전을 바라보는 길가에서 신 근위병들이 버킹엄 궁전 앞으로 입장할 때의 모습을 지켜봤어요.
근위병 행진부터 교대식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5분이에요. 그중 교대식이 20분 넘게 소요되었어요.
교대식이 끝난 후 군악대가 궁을 빠져나오고, 근무를 마친 근위병들이 뒤이어 행진을 하며 걸어 나와요.
21세기에도 근위병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한데 전통 교대식까지 열리고 있어서 더욱 신선하고 좋았어요.
버킹엄 궁전 앞은 지금 공사중이에요. 궁전과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를 중심으로
양쪽에 계단식으로, 앉아서 행사를 볼 수 있는 스탠드를 조성하고 있어요.
그 시설이 완공되면 근위병 교대식을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