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산책하기 좋은 곳, 왕립 식물원 ‘Kew’
산책하기 좋은 곳, ‘큐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을 다녀왔어요.
런던 서남쪽에 드넓게 펼쳐진 이 정원은 영국의 비 부서 공공기관이기도 해요.
환경, 식품, 농촌 부서가 운영하는 곳이라 관리가 정말 잘 돼있어요.
국제적으로 중요한 식물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위치는 Kew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입구가 나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소풍을 온 기분으로 정원을 거닐었어요. 다수의 대형 온실과
테마 정원, 건축물을 포함해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식물원 중 하나라고 해요.
야자수 하우스(열대식물, 수족관), 온대 하우스, 웨일즈 공주의 온실, 수련 온실,
알프스 하우스 등 여러 테마의 유리 건물이 있는데,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식물원의 다채로운 꽃 향기에 힐링이 되고, 아름다운 색에 눈이 즐거웠어요.
그리고 정원 한 곳에 위치해 있는 붉은 색상의 아담한 ‘Kew palace’
조지 2세가 1631년 자녀들을 위해 축조한 작은 궁전이라고 하는데요.
플랑드르 지방의 양식으로 지어져서 네덜란드 궁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궁전 뒷뜰에 퀸스 가든이 있고 허브를 심은 가든도 있어요.
게다가 큐 궁전 내부도 볼 수 있는데요. 관람 전 안내를 받고 들어가요.
17세기 조지 왕 3세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궁이었다 해요. 19세기 풍의
화려한 방들로 복원되어 있답니다. 미팅룸, 다이닝룸, 공주 침대 등을
볼 수 있어요.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공간이라는데, 여전히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집안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놀라웠어요.
오늘날 이 궁전은 역사적 왕궁 보존 법에서 관리하고 있다네요.
물론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납니다.
바닥을 걸을 때나 층계를 오르내릴 때 나는 나무의 삐걱 소리, 뼈대가 드러난
3층 방의 벽 등을 보면 세월을 느낄 수가 있죠. 어쩐지 그동안 봐왔던 궁전들
보다 친근한 매력이 와 닿았어요. 이 Kew 궁전은 4월부터 9월 동안 운영된다고
합니다. 무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Kew 가든은
카페와 샵 등 편의 시설도 있어서 온종일 걸으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