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공립컬리지 EHWLC. 3학기 중 2학기가 끝나고 가진 미니파티!
EHWLC(Ealing Hammersmith & West London College)에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체 3학기 중 2학기가 끝나는 날이에요. 부활절 방학을 앞두고
이번 학기 마지막 시간이에요. 그래서 클래스에서 가볍게 파티를 했어요~
저는 땅콩 쿠키와 초콜릿 비스킷을 준비했고, 몇몇 분들은 초콜릿과 쿠키를 가져왔어요.
그런데, 몇몇 분들은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온 거에요. 모두들 놀라고 감동했어요.
그런데 저는 리비아에서 온 친구가 만들어 온 만두를 먹자마자 생소한 맛에 당황했어요.
이번엔 마케도니아 친구가 만들어 온 먹음직스러운 도넛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입안에 느껴지는 진한 이스트와 특유의 향 등등 먹기에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간을 들여 만들어 온 반 친구들의 정성에 감사했어요.
하지만,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어요. 저는 김밥에 자신이 있는데, 언제든 김밥 맛을 직접 보여줘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접었어요. 왜냐하면 솔직히 그 만두와 도넛을 먹기 어려웠는데, 다른 문화권의 분들은
잘 먹더라고요,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저와 그분들의 문화가 다르구나 하고 생각해보니 저에게 맛있는 김밥이
다른 누군가에겐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아무튼 모두들 함께 공부하면서 많이 친해져서 정말 아쉬웠어요.
다음 학기에는 15명의 반 학생들 중 7명의 무슬림 분들이 당분간 돌아오지 않아요.
4월 초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4.1.~4.30)동안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서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듣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라마단이 끝나야 돌아올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저희 반에 한국인은 저 한 명이에요. 깊은 대화를 나누긴 어렵지만
그래도 반 친구들과 서로 나눌 수 있는 영어 문장으로
매일 매일 인사하고 소통하다 보니 이젠 헤어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