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럼대학교 철학과 진학예정인 학생입니다

작성자 정*주
작성일 2021.08.1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더럼대학교 ISC에서 파운데이션을 마치고 올해 더럼대학교 Philosophy 학부 진학 예정인 학생입니다


입학 예정 영국대학교 & 전공 선택이유
원래 철학을 좋아했고, 철학자가 되는게 꿈이라서 순수학문에 강한 학교를 찾다보니 더럼 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철학의 고장인 유럽에서 공부를 한다면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국을 선택했습니다.

옥스브리지처럼 컬리지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파운데이션 기관 소개(위치, 강사진, 학생수, 국적비율, 건물 등)
저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했는데,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교육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더럼 파운데이션은 Business, STEM, HLSS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HLSS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나 ER (External research) 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같이 들었고, 인문학 과목들은 (역사, 문학 등)은 HLSS 학생들끼리만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생은 클라스에 10명 정도 되는 것 같고, 전공 상관없이 같이 듣는 과목들은 많으면 50명까지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국적은 홍콩인이 제일 많았고, 그리고 중국인, 나머지는 정말 여러가지였습니다.

미국부터 인도, 말레이시아, 프랑스, 독일까지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단 두 명이었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 소개

 

-공부 과목 소개 :

저는 HLSS를 공부했습니다. 근데 사실 파운데이션 기간 내내 제가 공부하고 싶었던 철학을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해진 교육 과정을 통해 과제나 시험을 치는건 텀마다 두과목 정도 밖에 없었고, 영어, AP (Academic Practice) 그리고 ER에서는 자유롭게 발표나 과제 주제를 정해서 공부했습니다. 위 셋의 과목은 방법론을 알려주는 수업에 가까워서, 제가 다루고 싶은 주제로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당 교재명 : 교재는 따로 없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이유는?
Literature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영국이니까 당연히 영문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조지 오웰 같은 것을 공부할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현대 작가부터, 포스트 모더니즘, 페미니즘, 전쟁 수기 같이 여러 분야의 문학들을 공부합니다. 특히 더럼 출신 작가의 작품도 공부하게 되는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비교적 가장 쉬웠던 과목은 ?
아무래도 철학적 지식이 많다보니 ER이 가장 쉬었습니다.

과목 자체가 내가 원하는 것을 연구하는 과목이라서, 원래 알고 있었던 지식을 증폭시키는 매우 흥미롭고 이로운 수업 모듈이었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양의 레퍼런싱을 요구하고, 높은 수준의 귄위를 가지고 있는 논문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논문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능력이 요구 됩니다.

 

-시험 평가방법, 진학요건 :
시험은 과목마다 다릅니다. 영어는 wiseflow 라는 시험 시스템을 사용해서 실시간 시험을 봅니다.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이 셧다운되는 시스템을 다운받아, 캠을 키고 시험을 보게 되는데, 굉장히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보게 되는 과목은 아이엘츠와 비슷합니다. 다만 CW이라고 부르는 과목들이 있는데, 역시 자유 연구 주제입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에세이, 드라프트 등 학술적으로 제출하여 학술적 영어 실력을 평가받게 됩니다.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들은 더럼 대학교 인터넷 사이트인 DUO를 통해 과제물을 제출하여 시험을 치게 됩니다.

시험이 없고 과제로 평가받는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됩니다.

일주일을 밤새 투자해야지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60퍼센트 이상 (각 과목 50퍼센트 이상), 다른 과목들은 75퍼센트를 얻어야합니다.

아니면 리싯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리싯에서도 해당 점수를 얻지 못한다면 더럼 대학교로 진학은 힘들어지지만 다른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오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업 중 힘들었던 점은? 극복 팁 공유해주세요~

 

시간 관리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보통 저녁 6시~11시 까지 수업이 있다보니, 복습이나 자료 정리를 하고 잠에 들면 새벽 4~5시였습니다.

영국 시간에 맞추어 살다보니 처음에는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상 이메일을 잘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리서치에 있어서는 리서치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일맥 상통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밤새면서 공부하지 마시고, 8시간은 꼭 주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 수업 vs 오프라인 수업
온라인의 어려운 점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 길어진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상대적으로 방해의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관리나 감시의 대상도 거의 없고, 훨씬 자유롭습니다.

 

만약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오히려 온라인 수업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인 만큼, 더 탄력적으로 시간을 운용할 수 있어서 좋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운데이션과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팍팍 주세요~

파운데이션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외워서 공부하는 한국적 교육은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파운데이션의 교육 가치를 ‘유학생들에게 영국의 자유로운 공부 법을 알려주는 코스’ 라고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학생들은 스스로 정보를 찾아서, 스스로 공부할 거리를 만들고, 스스로 과제물을 창작해서, 스스로 평가해야합니다. 다만 교사진들은 그 뒤에서 학생들을 케어해주며 더 좋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기억을 전부 버리고, 정말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늘 Active 하고 Self-reflecting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제 영어 선생님의 매튜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끝내겠습니다

 

“Forget everything you learned in IE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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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K Tess

2021.08.12

공부하고싶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만큼^^
학부 때 정말 기대가 많이 될것 같아요~~~~~~~~~~

더럼대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AUK Sophie

2021.08.31

더럼대학교 철학과~~~ 넘 멋지네요 ㅎㅎ 온라인으로 수업하느라 고생많았어요 ㅎㅎ 앞으로가 시작입니다~~~~~!ㅎㅎ

sauk_sam

2022.11.01

영어로 철학이라니 대단합니다~!
학생들이 궁금해 할 부분들 자세히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부 공부 주에도 혹시 어려운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 SAUK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