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온캠퍼스런던 파운데이션 마치고 런던예술대학교 LCF의 BSc Psychology of Fashion 입학^^

작성자 Y*J
작성일 2020.08.25

안녕하세요, 영국 런던에서 유학생활중인 대학생입니다. 저는 조금 자유형식으로 후기를 작성해볼까 해요.


Q. 영국유학 결정 후, 파운데이션 과정을 진행 할 학교, 전공 선택 관련.
영국 많은 도시들에 있는 대학교 파운데이션 과정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고려했던 부분은 ‘내가 어떤 도시에서 살고싶은가?’ 였어요. 유학을 결정하기 전 주변 유학생 친구들을 보며, 공부만큼, 어쩌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측면은 ‘내가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는가?’ 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러한 이유로 같이 파운데이션 과정을 진행하던 한국인 학생 몇 명이 부적응으로 인한 잦은 결석 및 개인 사정으로 인해 퇴학당하는 경우도 보았고, 저 또한 중간 중간 학교의 상담센터를 이용하며 공부를 지속했기 때문에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본인의 성향을 고려하여, 내가 살고싶은 도시와 장소를 고르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요.

 

일년동안 혼자 집안일과 대학생활을 병행하고, UCAS 를 통해 내년 진학할 대학교에 자기소개서와 서류들을 넣다보면, 미래가 불확실 하다고 느끼고, 가끔은 국제학생이 내는 많은 비용의 등록금에 압박감을 느끼기도, 무기력함이 오기도해서 내가 하고싶은 공부만으로 동기부여가 안될 시기가 찾아오더라구요. (마치 정말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무엇을 이루기위해 한국을 떠나 더 고생을 하는걸까,, 이 돈을 나에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걸까 하는 의문감이 들 때 말이에요).

 

그럴땐 제가 살고있는 도시에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게되요. 가끔 산책을 나가거나 갤러리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생활을 하면서 런던의 장점을 많이 찾았고 (예를들면 햇빛좋을 때 공원 풀숲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쉬고, 질 좋은 무료 전시들을 보고, 다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시야가 넓어짐을 느낄 때, 나는 런던에서 더 공부하고싶다와 같은 동기부여가 오더라구요)

 

 


파운데이션을 진행하는 대학교와 사설 기관들이 많지만, 전부 각각의 장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떠한 한곳이 가장 좋다, 라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예를 들어, 런던에 있는 UCL, King College 와 같은 곳에서 파운데이션을 진행하고 싶다, 유명한 학교이기에 그곳에서 파운데이션을 진행하면 1학년으로 진학하는데 더 유리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꼭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이에요. 유명한 대학교인만큼 파운데이션 과정이 분명 더 힘들고 어쩌면 사설 파운데이션  (ONCAMPUS)와 같은 곳보다 점수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만, 사설 파운데이션 보다는 대학교를 다니는 느낌으로 1년을 보낼 수 있는 건 확실한 거 같아요 (하지만 유혹의 요소들도 많아서,,학교 파티나 동아리 활동 같은거요!). 파운데이션 전공을 고를때는, 제가 1학년에 진학하고 싶은 전공을 먼저 고려하고 선택했어요. 심리학 전공을 고려중이었기에 유학원의 조언을 받아 ‘Humanities’ 라는 과정을 선택했고 세부 모듈로는 International Relations, Human interaction, Study skills,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가 있었어요.

 

 

 

 

진학학과 : LCF의 패션 심리학

https://www.arts.ac.uk/subjects/business-and-management-and-science/undergraduate/bsc-hons-psychology-of-fashion-lcf


Q. Humanities Foundation programme 난이도
이 과정은 사설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이었어요. 같이 공부하던 친구중에는 정말 어린 학생도 있었고 (16살이라고 했던거 같아요), 영어로는 거의 소통을 하기 힘들었던 중국인 학생 친구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룹활동 혹은 교수님의 소그룹 지도수업을 통해 빠지는 학생 없이 잘 따라올 수 있을 만큼 난이도는 쉬웠다고 생각해요.

 

실 난이도 문제는 개인별로 느끼는 차이가 크겠지만, 저는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영어 실력보다 성실성이라고 느꼈어요. 영어 실력의 차이가 점수를 내는 것 보다 얼만큼 성실하게 과제를 수행하고, 과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한 에세이를 쓰는가가 점수 평가기준에 크게 들어가기 때문에, 출석, 과제제출기한만 잘 지켜서 과정을 맞춘다면 정말 어려움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Q. 런던 숙박형태, 한달 생활비.
런던은 아무래도 물가가 많이 비싼걸 몸소 체감해요.

대부분 대학 부설 파운데이션은 기숙사가 여러곳에 있어서 처음 생활하는 일년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고 저 또한 학교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그 후에는 플랏을 구해서 친구들과 함께 생활했어요. 사설 기숙사들도 많은데, 내가 고생하며 플랏 뷰잉을 다니고 계약서를 바르게 작성해야한다는 부담이 적은 대신 비용이 보통 더 비싸요.

런던 중심부 플랏들을 일주일에 180 파운드 정도로 구할 수 있다면 사설 기숙사는 200파운드가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런던에서 생활한다면, 한달 월세는 백만원 정도, 생활비도 백만원 정도가 보통인거 같아요.

사실 월세가 백만원 조금 더 넘는건 예사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많이하게 되는 달에는 생활비도 백만원이 넘었을때가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집에서 밥을 해먹고 학교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은 보통 400파운드 정도를 생활비로 쓰는거같아요.


Q. 파운데이션 과정 졸업 팁..?
정말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밥 잘먹고 잘자는게 너무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부모님과 생활할때는 당연하게 느껴졌던것들이 혼자살기 시작하면서부터 힘들어지고, 수면패턴과 식습관이 우울증과 직결된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이게 제일 힘들었기도해요. 학교 오전수업이 있거나 도서관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지쳐서 움직이기 싫어지고, 결국 수면패턴까지 망가져서 오전수업에 결석하는일도 종종 생기고 그랬었어요. 하지만,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내서 이러한 문제를 의논들이면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주세요. 학교 내에있는 상담센터를 연결시켜 주시기도 하구요. 이렇게 한번, 누군가와 얘기를 시작하다보니 제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서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아, 주변 유학생 친구들한테는 그런 조언도 들었어요. ‘등록금이 이정도니까, 너의 한시간 수업의 가치는 이정도이고, 그러므로 네가 결석을 하면 공중분해되는 금액이 이정도이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ㅎㅎ 현실적이죠? 잊지말고 가족들과 자주 통화하는것도 도움되었던거같아요! 저를 도와주고 싶은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요.

 

 

 


Q. UCAS 지원 관련
UCAS 지원 관련해서, 보통 파운데이션 진행하는 학교측에서 제시하는 데드라인과, UCAS공식 데드라인이 다른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꼭 학교측이 제시하는 데드라인에 맞춰서 잘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해요.  

 

학교측 데드라인이 있는 이유는, 학교에서 자기소개서를 한번 검토하고, 비자진행을 할 때 유학원에서 도와주는 것과 같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고, 학생이 많기에 학교측에서 넉넉하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이 기간이 보통 첫번째 텀이 끝나자 마자여서 사실상 파운데이션을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순간 어떤 학교를 가고싶은지 대략의 리서치를 끝내서 1년의 계획이아닌 좀더 장기적인 공부계획을 갖고 시작하는게 도움이 될꺼 같아요. 무작정 파운데이션을 시작하고 UCAS를 지원하기에는 생각한 것 보다 대략 11주라는 첫번째 텀의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막상 방황하게 될 수 있을꺼 같아요.

 

UCAS 공식 데드라인을 넘겨도 학교에 계속 지원은 가능하지만, 대학교에서는 데드라인에 들어온 서류들은 무조건 검토하고 그 후에 들어온 서류들은 학과에 공석이 있을 때 검토하겠다 라는 시스템이에요. 확률이 무조건 낮아지는건 아니지만, 데드라인에 맞춰서 지원하는게 마음이 편한거같아요.


Q. 다시 유학 출국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준비를 더했을까?
짐 붙이고 비행기 티켓사고 하는 이 과정들을 조금 더 알아봤을꺼 같아요. 그때는 경황없이 모든 짐을 공항에 들고가서 짐추가하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우버 부르고, 너무 힘들었어요. 또 인천공항에는 작은 트롤리가 있어서 기내용 짐을 옮기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히드로 공항에는 그 트롤리가 없어서, 심지어 비행기에서 내려서 나가는 출구까지의 길이 길어서 그 큰 기내용 짐을 어깨에 들고 걷느라 정말 후회했어요. 이번엔 소포 가격들을 다 확인해보고 짐을 최소화 해서 갈까해요. 기내용 짐도 바퀴달린 작은 케리어에 싸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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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K Tess

2020.08.27

처음 상담시 희망했던 학교, 전공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