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London School of English 3월 후기 - 휴교령 및 온라인
안녕하세요.
지난 1월부터 London School of English를 다니고 있는 어학연수생입니다.
3월 들어 영국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이곳도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그대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
3월 극초반까지만 해도 영국 내에서 코로나는 남의 집 사정이였습니다.
다들 '설마 우리가 걸리겠어?'하며 잘 돌아다녔습니다.
학원도 마찬가지라, 재원생도 그대로고 선생님들도 별 생각 없이 수업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니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영국에도 퍼지기 시작하고,
이곳도 슬슬 영향이 오더군요.
학원에서는 손세정제를 배치해두고, 신입생들은 무조건 매일 아침 체온체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재원생 수도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했고요.
다들 환불을 요청하든지, 아니면 뒤로 미루든지 해서 영국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의 마지막 오프라인 수업 주간에는 정말 학생이 없었어요. 평소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
학원도 텅 비고, 기숙사도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영국 정부가 학교 휴교령을 내리게 되고, LSE도 그에 맞춰 3월 20일까지만 오프라인 수업을 한 다음,
3월 23일부터는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요.
실제로 한국에 있는 제 대학 친구들도 다 이 프로그램을 온라인 수업할 때 사용하더라고요.
skype와 비슷합니다만, 여러명 그룹통화가 가능하고, 또 큰 방에서 두세 명씩 소그룹으로 나누어 개별 모둠 토론도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상보다는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저희 수업 장면입니다.
선생님의 화면을 공유할 수 있어 수업 자료를 같이 볼 수 있고,
저렇게 옆에 학생들의 얼굴이 다 뜹니다.
다들 전세계 각지에서 수업을 듣고 있어요ㅋㅋ 영국, 한국, 스위스, 이라크, 터키 등등
온라인 수업의 단점이라면, 일단 집중력이 낮아진다는 점? 아무래도 직접 선생님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력이 약해지더라고요.
또한, 필가가 힘듭니다. 오프라인은 직접 수업 자료를 프린트 해주셔서 나누어주셨는데, 온라인은 매일 메일로 그날의 수업 유인물을 워드로 보내줍니다. 저는 손필기를 선호하는 타입이라, 필가가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LSE는 원래 월~목 9:15~15:45, 금 9:15~12:30 이였는데,
이제는 월~금 10:00~13:00으로 바뀌었어요. 대신, 일주일에 3.5시간씩 다른 선생님과 1대1 수업을 합니다.
1대1수업... 어제 2시간 해봤는데, 부담되더라고요ㅋㅋㅋㅋ.
근데 이 결정이 저번주 목요일날 갑자기 발표난 거라, 일처리에 대한 불만이 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해는 한다만, 저번 점심때도 그렇고,여기가 일을 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지금은 매일 방에만 지내면서, 10시부터 컴퓨터를 키고 컴퓨터에다가 영어로 쏼롸쏼라 거리는게 일상입니다.
빨리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
4월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