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네덜란드유학 학생비자 유지 조건에 관하여

작성자 YH
작성일 2019.11.19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마전에 학교로부터 학생비자 유지조건에대한 안내문이 왔길래

이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제가 학교로 부터 받은 안내문입니다.

 

 

 

 

모든 EU/EEA 외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MoMi의 적용을 받습니다.

 

MoMi는 Modern Migratiebeleid의 약자로 영어로 번역하면 Modern Migration Policy Act,

한국어로 직역하면 현대이민법이 되겠네요.

 

법의 주요내용은

현재 공부하고는 과정의 최소 50%의 ECTS를 받아야 다음 학년도에 비자유지가 가능하다는것입니다.

 

 

 

 

ECTS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European Credit Transfer and Accumulation System 의 약자로,

유럽 학점 이수 시스템, 그러니까 한국 대학에서의 학점 같은것인데 

트벤테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 네덜란드 대학에서 1년에 60 ECTS 이수가 기본 입니다. 

 

1년에 총 4개 모듈이 진행이 되고 각 모듈마다 15 ECTS 씩 진행이 되는데요,

특이한 점은 각 모듈마다 얻을 수 있는 ECTS가 0 ECTS 아니면 15 ECTS 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모듈을 통과하면 15 ECTS를 모두 얻을 수 있는것이고, 

혹여나 모듈 과목중에서 한과목이라도 통과를 못해서 모듈 점수가 통과 기준에 미치치 못하여 Fail하게 된다면 

0 ECTS, 그러니까 크레딧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약 이번 모듈에서 수학, 디자인, 프로그래밍 이렇게 3개를 배운다고 가정했을때,

아무리 디자인을 잘하고 프로그래밍을 잘하여 두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도 수학을 잘 못해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그 모듈 전체가 Fail로 처리되어 크레딧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시스템때문에 졸업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한 방식이 너무 잔인한다고 불평들이 들려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자를 유지하려면 최소 50%의 크레딧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60 ECTS의 50%인 일년에 30 ECTS, 

최소 2개의 모듈을 통과해야지 다음 학년도 학생 비자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혹시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뭔가 이상한점 못느끼셨나요?

 

이민법에 따르면 비자 유지 조건의 핵심은 기준 크레딧의 최소 50% 획득,

그러니까 일년에 30 ECTS 만 획득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 어디에도 출석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애초에 ECTS를 획득하는데 출석률같은거는 따지지도 않습니다.

 

모듈 1개의 15 ECTS이고 모듈을 통과하려면

각 모듈에 있는 모든 과목 패스와 함께 모듈 점수가 10점 만점 중에 5.5점이 넘어야합니다.

 

그런데 모듈 과목들의 평가 기준 그 어디에도 출석률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너희들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던 말던 그런건 신경 안쓰니까 1년 최소 모듈 두 개만 통과하면 OK" 이겁니다. 

 

정말 관용적인 나라답게 학생들이 학생의 본분으로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지는 알바가 아니고

뭐가 됬던간에 공부 잘해서 통과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정책입니다.

 

저도 처음에 출석률을 보지 않는다는것에 대해서 조금 의아했는데요,

 

이부분을 스터디 어드바이저와 상담할때 물어보니까

영국이나 아이랜드같은 경우는 출석률도 비자 유지 조건중에 하나이지만

네덜란드는 그렇지 않다며 모듈만 통과해서 일년에 30 ECTS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능력만 된다면 수업을 전혀 안나가고 과제 제때제때 제출하고 시험만 잘보면 상관없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고 과제하고 시험 잘보려면 수업에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출석률이 점수에 반영이 안되고 비자 유지 조건에 없다고는 하지만
모듈을 통과하려면 수업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과는 지금은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아서 수업에 가보면 한 25%정도만 출석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컴퓨터공학과는 수업에 안나가면 과제 따라가기도 힘들고 시험준비도 안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나간다고 합니다.

수업을 들을지 말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수업을 듣게 만드는것이 네덜란드 대학교의 교육 방식인듯합니다.


+ 비자 유지 조건과 별개로 각 대학교에서는 BSA라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학점을 말하며,
이를 만족시키지 못했을시 같은 학과에서의 학업이 3년 동안 제한 되는걸 말합니다.

** BSA 표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NBASA (negative binding study advice)가 발행되며 학위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런 다음 3 년 동안 동일한 프로그램에 등록 할 수 없습니다.


트벤테 대학교의 경우에는 1년 총 ECTS의 75%, 그러니까 45 ECTS를 얻어야 2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을 학교마다 다른데, 로테드람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학교의 경우 100% 라고합니다.

트벤테 대학교의 경우 모듈 1개를 Fail해도 2학년에 올라갈 수 있는 반면
에라스무스 대학교의 경우 전체 모듈을 모두 통과해야하는만큼
이 비율이 올라갈 수록 2학년으로 올라가기가 까다로워집니다.

대부분의 네덜란드의 대학에서는 75%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만약 모듈을 2개 Fail 해서 30 ECTS 밖에 못얻을 경우에는 비자 유지 조건은 만족 시키지만 2학년으로 진학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같은과 1학년으로 다시 시작할 수 도 없어 다른과로 옮겨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과에도 다른과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저희과로 온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파운데이션 학생들의 경우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전체 ECTS의 50% 기준은 본과 학업에만 적용되는 룰이라
파운데이션 학생들은 아직 대학교에 등록된 학생이 아니기때문에 위 규칙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파운데이션의 경우 본과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Preparatory Year)으로 이민국에서 분류를 하고 있는데,
이경우에는 다음 학년도의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패스웨이 과정 자체를 통과해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 학년도 학생 비자 유지가 어려워 집니다.


MoMi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네덜란드 이민국 웹사이트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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