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글이네요. 이번 글에서는 암스테르담대 경영학과 1학년을 마친 후기와 2학년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의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1. 암스테르담대 경영학과 1학년

저는 1학년때 배우는 10과목을 모두 통과해서 재수강 없이 2학년 과목들을 듣고 있습니다. 재수강 과목이 있으면 2학년때 배우는 과목들과 함께 재수강 공부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재수강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과목들이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공부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2학기 2분기에 배우는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 1 for Business) 가 외워야 하는 내용이 다른 과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1학년때 배우는 과목 중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공부를 벼락치기로 하는 편인데 다른 과목들은 그렇게 공부해도 한번에 통과했는데 재무회계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재무회계는 공부를 최소 시험 2주 전부터 미리 시작하는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재무회계 기말고사 패스율이 50% 도 안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재시험을 보고 겨우 통과했는데 재시험장에 사람이 정규 시험만큼 많았습니다... 제 기준으로 재무회계 말고는 시험이 까다로운 과목은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2학기 내내 하는 Project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and Analysis 라는 과목이 있는데, 4-5명씩 팀을 만들어서 실제 기업의 직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를 토대로 보고서를 쓰고 영상을 찍어야 하는 귀찮은 과목입니다.

기업에 접촉하는 부분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제 팀은 운좋게 팀원 중 한명이 파트타임 잡을 가진 회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팀을 만들때 눈치게임을 잘 해서 저런 학생들과 같은 팀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재까지의 2학년 후기

1학년의 마지막 과목인 재무회계와 작별하고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낸 후 2학년을 시작하면 관리회계(Management Accounting 1 for Business)가 1학기 1분기부터 우리를 반겨줍니다.

회계 과목이기 때문에 재무회계에서 얻은 지식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첫 학기 첫 과목인데도 매우 자비없이 어렵습니다. 재무회계보다 더 외울 내용이 많고 과목 자체가 더 어렵기 때문에 역시 최소 시험 2주 전부터 공부를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1학기 1분기에 배우는 다른 과목은 마케팅인데 중간고사가 없는 대신 매주 제출해야 하는 팀 과제가 40%, 기말고사가 60% 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은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단순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통과하기 어려운 과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기타 공부 팁

1. 학교를 1분기만 다녀봐도 알 수 있긴 하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학교와 연계를 맺은 SEFA라는 학생단체에서 study summary 를 권당 5유로에 판매합니다.

 말 그대로 교재 내용중 시험에 나오는 내용들을 요약한 책인데 단순 암기과목 공부에는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회계나 통계학 같은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에는 별로 쓸모가 없고 강의 슬라이드만 공부해도 되는 과목들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판단해서 필요할 때만 사면 됩니다. 

2.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통과하지 못한 과목이 3개 이상이고 나는 더이상 경영학이 하기 싫다 하는 분들은 UvA 내의 다른 전공으로 전과를 할 수도 있으니 그쪽으로 알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