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ih london general English 수업 후기 2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까지 제너럴 잉글리쉬 코스를 들었는데요. 지난 금요일에 너무 즐거운 게임으로 수업을 했어서
다른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 클라스의 선생님이신 스티브는 금요일마다 새로 배운 단어의 80%는 잊어버린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 주동안 배운 단어와 표현들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그냥 기계적으로 다시 표현을 읽고 외우기만 하는 것은
효율성도 떨어질 뿐더러 무엇보다도 재미가 없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죠
그런데 이번 금요일에 저희는 아주 색다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단어를 리뷰하고, 그것을 내것으로 완전히 체득하는 과정을 거쳤답니다
바로 'betting' 게임이었어요
게임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팀을 나누고 팀마다 같은 양의 돈을 받아요
그리고 화면에 뜬 글에서 틀린 오류를 발견해서 오류를 맞게 수정하고 본인의 답에 따라 베팅을 하는 것이에요
베팅을 하고 옳은 답을 찾아낸 경우 베팅한 액수만큼 돈을 더 받게 되고 만약 틀린 답을 제시한 경우에는 베팅한 돈을 전부 잃게 됩니다. 즉 답에 자신이 있으면 큰 액수를 베팅해서 더 많은 돈을 받게 되지만 답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손해를 막기 위해
좀 더 적은 돈을 베팅하는 형식이죠.
답에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선생님 찬스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도 돈을 지불해야해요.
그리고 스크린에는 저희가 그동안 배운 다양한 토픽들이 있고, 그 토픽 중 팀별로 돌아가면서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선택한 분야의 문제를 모든 팀이 각각 베팅하고 답을 내놓는데, 본인의 팀이 고른 분야를 맞추면 추가금액을 더 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해서 최종에 가장 큰 액수의 돈을 가지고 있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다음과 같이 세 팀으로 진행을 했구요 스티브는 여기서 화폐의 단위입니다ㅎㅎ
최대 베팅액수는 처음에는 200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한도 없음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이 타일에서 저희가 원하는 주제를 고르는 것이에요
한 팀이 주제를 골라서 맞추면 그 타일이 그 팀의 색으로 바뀝니다. 문제는 물론 모든 팀이 푸는 것이구요
하지만 타일의 갯수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옳은 답을 찾아서 돈을 더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해요 설령 문제를 적게 맞춰서 타일의 수가 적더라도 베팅을 과감하게 해서 돈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면 그 팀의 승리니까요!
타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지문이 뜨고 이 지문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골라내야 해요. 문법적인 오류일 수도 있고 스펠링 오류일 수도 있고 잘못된 단어의 사용일 수도 있어요. 몇 개가 틀린건지, 무엇이 틀린건지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경우 답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베팅을 했다가 돈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얻기 위해서 힌트를 사용할 수 있어요
힌트에는 어떤 종류의 오류를 찾아야하는지, 몇 개의 오류가 있는지를 알려줘요
다음의 힌트를 통해 잘못된 형용사 3개와, away 라는 부사와 스펠링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힌트와 그동안 배운 내용을 합쳐서 답에 확신이 생기면 이제 큰 액수를 베팅할 차례죠ㅎㅎ
이런 식으로 틀린 부분을 문장에서 찾아내고, 그것을 수정하고, 이게 맞는 답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표현들을 내것으로 습득하게 돼요 그리고 답에 확신이 있을 때 큰 액수를 베팅하고 그 베팅한 만큼의 돈을 받을 때의
짜릿함도 진짜 돈 처럼 생생하죠
이건 저희 선생님인 스티브의 얼굴이 들어간 스티브 화폐에요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보이는 부분이죠!
마지막엔 베팅 액수가 너무 커져서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보이는 사진처럼 큰 종이에 액수를 적어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치열했던(?) 게임의 승자는 정확한 답과 과감한 베팅이 아름다운 시너지를 발휘한 저희 팀이었어요!
힌트를 사용해서 답의 정확성을 추구하고 정확한 답을 내놓은 후 과감하게 가장 큰 액수의 돈을 베팅했답니다ㅋㅋ
이 게임이 좋았던 것이, 재미는 물론이요 무엇보다도 그 표현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에요
문장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만 내가 그 표현을 입으로 정확하게 내뱉는 것은 어렵잖아요
문장을 읽을 때는 전치사 같은 것을 중요하게 보지 않아도, 단어의 스펠링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만
내가 입으로 뱉으려고 하면 그 전치사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단어가 사용되었는지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직접 글로 쓰려고 할 때 스펠링이 옳은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경우는 아직 그 표현 내지는 단어를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뜻이죠
하지만 이 수업에서는 그 표현을 먼저 생각해내고, 옳은 방식으로 수정을 해야했습니다.
즉 내 머릿속에 그 표현과 단어가 완전히 들어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방식의 게임이었던 것이죠
새로운 표현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면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둔 수업이었던 것이에요
실제로 저는 이 수업을 통해 몇몇 표현들을 확실하게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언어를 배움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이 이 '내면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 방식으로도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저에게 알려줬던 수업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리뷰로 남겨서 다른 분들과도 공유해봅니다
그럼 이상으로 수업 리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