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후기 스페어룸으로 집 구하기 #숙박 #추천글
저는 임시숙소를 2주동안 예약을 하고 영국으로 왔습니다.
2주면 나름 넉넉한 기간이지만 저는 원채 성격이 급한 사람인지라
일주일안으로 방을 구해놓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먼저 한국에 있으면서 거주지역으로 안전한 장소들을 선정했어요
그리고 그 장소들 안에사 집을 찾아봤습니다
제가 가장 살고 싶었던 곳은 finchley road, swiss cottage, st john’s wood 이 부근이었지만
제 예산에 맞는 매물이 없어서
그 뒤쪽 북서쪽인 west hampsted, willesden, kilburn 쪽으로도 알아봤어요
다 jubilee 라인에 있는 2존 구역들입니다
이 구역들은 전체적으로 안전한 부촌 느낌이 강했어요!
길거리에 노숙자도 보이지 않았고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었어요
(나중에 몇 군데 뷰잉을 다녀보고 느낀 게 그 거리가 주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가 없다는 점 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집 같아도 그 주위의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해 주지 못한다면
그 집에서 살기로 결정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범위를 넓혀도 여전히 매물이 적을 뿐더러
스페어룸으로 문자를 보낸 집 주인들에게서 답이 오지 않더군요..ㅠ
꼭 가고싶다고 두번이나 메세지를 보내도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원래 생각하고 있던 구역 부근이 아니더라도 위험지역만 빼고
좀 더 지역을 넓게 설정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picadilly line의 2존 끝에 위치한 manor house 역 근처 haringey 쪽의 집 하나와 swiss cottage 쪽의 집, 그리고 archway 쪽 집 하나의 집주인들과 연락이 닿아서
영국에 도착한 바로 그 다음날 뷰잉을 가기로 한 후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왔습니다
저는 그 세 집들 가운데에서는 archway쪽 집에 가장 가고싶었는데
뷰잉 가기로 한 날 오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집을 본 사람이랑 이미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었고ㅠ
가장 사진으로 봤을 때 맘에 들던 집이었는데 뷰잉도 못 가본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것 때문에 좋은 집은 빨리 빠진다고 하니까,
앞으로 봤을때 마음에 들면 그냥 바로 계약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이때부터 이미 마음이 많이 조급해졌어요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ㅎㅎ
본격적으로 뷰잉을 가기 전에 작은 수첩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체크를 했어요
디파짓, 렌트비, 수압, 채광 등등 봐야할 사항이 너무 많았기에 적어놓지 않으면
제가 집을 볼 때 놓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더라구요
작은 수첩에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집 주인에게 물어가고 눈으로 제가 확인하면서 집을 둘러보았어요
그렇게 처음으로 manor house 쪽으로 뷰잉을 갔는데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몇 시간 뒤 있던 뷰잉 약속을 다른 집을 구했다고 미안하다고 메세지를 보내서
뷰잉도 취소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런데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계약을 하러
그 다음 날 다시 가 보니 그 주변의 분위기가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영국 경찰청에 그 지역 범죄율 조회를 해봤는데
역시 별로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결국 계약하기로 한 걸 취소하고
다른 집으로 뷰잉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http://maps.met.police.uk/ : 여기에 지역을 검색하시면 평균 범죄율이 어떤지,
안전한 편인지 아닌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참고하세요
그래서 다른 집으로 뷰잉을 갔는데 윌레스덴이라고 하는 곳에 있었어요.
딱 전형적인 영국식 집들이 쭉 늘어져 있는 곳이었는데
분위기가 훨씬 더 안전해보이고 또 큰 세인즈버리가 근처에 있는 거랑
버스 정류장이랑 1분 거리에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 집으로 결정하고 그 다음날에 다시 만나서 디파짓과 첫달 방값을 지불하고
영수증과 집 열쇠를 받아와서 집 계약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바닥이 카펫이라서 좀 어쉽기는 하지만ㅠ 지금까지 문제없이 편안히 잘 살고 있어요
다른 분들도 좋은 집 잘 찾으셔서 행복한 영국생활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