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후기 영국 런던의 우리집 소개 Sub let - Flat share #숙박 #추천글
안녕하세요 :)
저는 영국 런던에서 회계학과 석사 공부를 하며 2년째 런던에 살고 있는데요,
이번 SAUK 의 게릴라 이벤트를 겨냥하며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런던 우리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주거 형태
제가 살고 있는 방의 렌트 형태는 Sub let - Flat share 입니다.
런던의 다양한 주거 형태 중에 제일 흔한 유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집주인과 함께 살면서 방 하나를 빌리고 공동으로 거실이나 부엌,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식과
다르게 저는 집주인분과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ㅋ
저의 집은 3개의 방과 거실, 부엌, 화장실로 구성된 Flat 이에요.
이 Flat 을 집 주인분이 Agency를 통해서 let 주고 싶다고 매물을 올리셨고, 저와 다른 두명의 Flat mate 들이 Agency와 계약서를 작성해서 한달에 한번, 집주인분에게 Flat 전체를 빌리는 렌트비용을 내며 세명이서 이 집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Agency 를 통했기 때문에 세 명 모두의 Credit check (Bank statement, pay slip 등) 을 Agency 가 집주인을 대신해서 진행하고 그 비용을 저희에게서 받았습니다 ㅜ 세명에서 약 210 파운정도 냈던거 같아요.
한달에 한번 Flat mate 중에 대표 한명이 집주인에게 저희에게 걷은 한달 렌트비용을 송금해주게 되구요.
나머지 Water, Electric, Broad band, Council tax 모두는 저희가 알아서 신청하고 내야 합니다 ㅋㅋ 약간..번거롭죠?
저 모든 빌에 해당하는 공급자를 저희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빌이 빌리면 저희 셋의 신용이 깎이는..그런 효과 ㅋㅋㅋ
그래도 셋이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모두 같은 위치에서 집을 빌렸기 때문에 집주인의 눈치는 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제 방 앞의 발코니.
여름이면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
2. 위치 및 가격
저희 집은 London West 의 3존에 위치하고 있어요. Richmond와 멀지 않은 곳인데요.
제가 이 곳을 선택했던 이유는 처음 영국에 왔을 때 다녔던 캠퍼스에서 멀지 않았고,
동네 자체가 부유층들이 많고 가족 위주의 주민들이 많아서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런던에 와서 센트럴에 사는것도 좋지만 저는 푸르른 잔디와 교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비록 센트럴 런던에서는 멀더라도 이 지역을 선택하게 됐어요.
지금은 심지어 학교와도 매우 멀지만 ㅋㅋㅋ 동네 분위기가 너무나 사랑스럽기 때문에
지박령처럼 이 동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ㅋ
부유층이 많이 살기 때문인지 Zone 3 인데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게 방 값이 비싼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ㅜㅜ
그래서 방이 좀 깨끗하고, 앞구르기 뒷구르기 정도 할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다...
싶으면 방 하나인 주제에 1000파운드 넘기가 예사였어요.
그래도 저의 끈질긴 눈팅으로 700 파운드인 방을 찾아냈고 ㅋㅋ
지금 둘러봐도 제가 내는 가격에 이정도 컨디션의 방인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끈질김과 발품으로 여러분의 생활의 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제 방에는 더블베드 하나, 옷장 그리고 서랍장이 있었어요.
그 외에 제가 필요한 작은 책상과 수납이 되는 의자, 스탠드를 구매해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답니다ㅋ
3. 집 구한 방법
집을 구한 경로는 여러가지 집 구하는 앱과 웹사이트를 눈이 빠져라 본다 였습니다.
구글에만 쳐도 런던에 방 구하는 앱은 정말 많아요, 지금 제가 사는 방은 Spare room 에 올라왔었는데 저의 팁이라면 매일 매일 틈이 날때마다 접속해서 NEW 라고 뜨는 매물부터 확인하는 거에요.
좋은 방일 수록 수요도 많기 때문에 바로 사라지기 마련이고, 오래 포스팅이 올라간 경우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ㅋ
4. 집 관련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정말... 많은데요..
그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희 집은 저 포함 두명의 플랏메이트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혹시 한명이라도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나머지 두명이 새로운 플랏메이트를 찾아서 계약자를 바꾸지 않는 이상 저희도 나가야 한다는 큰 문제가 있어요.
작년 이맘때쯤 그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고, 정말 정말 번거롭게도 복잡한 Agency 와의 계약을 바로 마치자마자 한명의 플랏메이트가 직장을 다른 도시에 구하는 바람에 저희는 새로운 플랏메이트를 구하게 됐습니다.
앱을 통해서 연락온 후보자들을 한 15명은 만났던 것 같아요 ㅋ
새삼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연쇄살인범 포스를 풍기는 사람도 있었고, 말이 너무 많은 사람도 있었고, 세상 가식적인 사람도 있었고, 겉으로는 엄청 깔끔해보였는데 화장실 변기를 정말 더렵게 사용하고 간 사람도 있었어요....
그 중에 가장 멀쩡해 보이는!! 지금 현재의 플랏메이트를 새로운 플랏메이트로 결정을 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역시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어찌나 바람둥이인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여자분들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더라는 ㅋㅋㅋㅋㅋ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에는 참 충격을 받았더랬죠.
5. 한 달 생활비
유학생 신분이다보니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외식을 안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아주 가끔 기분 전환 외식이나 펍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면 방 값 제외하고 한달에 700 파운드 정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다행히 영국의 식료품 가격이 높지 않아서, 조금의 노력을 기울여서 점심도 도시락을 싸가고 아침 저녁을 본인이 요리해서 먹는다면 저정도에서 식비와 교통비 그리고 외식비까지 커버가 됩니다 ㅋ
여기와서 저는 요리 실력이 참 많이 늘었는데, 가끔 플랏메이트들이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한식 요리를 대접해도 4인 기준 배터지게 고기를 구워 먹으면 한 20파운드? 정도에서 해결이 되더라구요.
런던에서 집 구하기가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언제든 새로운 집을 찾아서 떠나야 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만ㅋㅋㅋㅋ
한국에서 겪지 않았던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해 보는 신선함이 있으니, 기숙사에 사시는 분들도 Flat sharing, 한 번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런던에서 집 구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