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뷰 암스테르담 대학교 BA 강의 소개: Principles of Economics Business 1, Strategy and Organization
이번 글에서는 암스테르담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가장 처음 들었던 강의들인 Principles of Economics and Business 1과 Strategy and Organization 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코스 계획 일정은 대부분의 코스가 1-3주차 강의, 4주차 중간고사, 5-7주차 강의, 8주차 기말고사 이며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를 종합해서 최종 성적을 매깁니다. 반영 비율은 과목마다 다릅니다.
1. Principles of Economics and Business 1
강의명은 economics and business 지만 배우는 내용은 경제학입니다. (이름이 너무 길어서 아무도 이렇게 부르지 않고 그냥 principles 1이라고 부릅니다) 유일하게 경제학과와 함께 듣는 강의이기도 합니다.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이 주된 내용인데 온캠퍼스 파운데이션에서 경제학을 배웠다면 익숙한 내용도 있고 생소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 강의는 중간고사가 없고 에세이 2개와 기말고사로 성적을 매기는데 에세이 2개의 비중이 67%, 기말고사 비중이 33%로 에세이 하나가 기말고사만큼 중요합니다. 강의 내용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매주 주어지는 에세이 과제가 부담이 큽니다. 매주 10-20장 분량의 경제학 원론에 관한 글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과제이고 총 6개의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6개 중 실제 성적에 반영되는 에세이는 2개지만 나머지 4개의 에세이도 통과는 해야 코스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과를 하지 못했다고 해도 재제출의 기회는 있습니다.
에세이 작성을 위해 읽어야 하는 글들은 아담 스미스로 시작하는 고전 경제학자들이 최소 몇십년 전에 쓴 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쓴 에세이는 6개중 1개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이 과제를 하면서 늘은 건 이해하지 못한 주제를 이해한 척 하면서 글로 쓰는 실력인 것 같습니다. 에세이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상세하게 제시해 주기 때문에 100% 이해하지 못했어도 그것만 따라서 쓰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말고사는 2개월간의 강의 내용과 에세이 작성을 위해 읽은 글들 모두가 시험범위입니다. 시험 유형은 객관식과 서술형이 모두 나옵니다. 서술형은 점수를 잘 주는 편이라고 합니다. 제가 본 시험은 서술형이 매우 어렵게 나왔는데 점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2. Strategy and Organization
기업의 운영관리 전략에 대한 이론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 역시 내용의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지만 강의 내용이 이론의 나열 그 자체이기 때문에 시험을 보려면 외워야 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고사까지의 진도는 크게 어렵지 않고 외울 만 했는데 중간고사 이후-기말고사 까지 배우는 내용은 더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이 과목의 힘든 점은 매주 조별과제가 있고 2-3주에 한번씩 총 두 번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rinciples 1과 병행하면 매주 조별과제와 에세이 과제가 하나씩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조별과제는 한 주의 두번째 수업(seminar)을 함께 듣는 같은 그룹 학생들과 3-4명씩 조를 짜서 강의 내용과 연관된 기업사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평가는 중간고사 20%, 기말고사 60%, 조별과제 15%, 조별발표 5%로 반영됩니다. 매주 있는 조별과제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치고는 조별과제의 비중이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발표는 조별로 5분만 하면 되는 짧은 발표인데 저는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싫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객관식인데 기말고사 범위가 중간고사 이후에 배운 내용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중간고사에 들어갔던 내용도 다 포함됩니다. 그래서 기말고사엔 외울 양이 두 배가 되고 벼락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공부를 미리 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빡세긴 하지만 기업의 운영관리 및 경영학에 관련된 지식과 이론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