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부동산 계약 및 생활비 절약하는 꿀팁! #추천글 #숙박

작성자 linenblues
작성일 2019.04.11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동산 계약  생활비 절약 꿀팁 소개해드릴까 해요.

 

 

  1. 부동산 사이트 - Zoopla, Rightmove, Gumtree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 저 역시 처음에 집을 구할 때는 Zoopla, Rightmove, Gumtree를 먼저 검색해봤어요.

영국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 Gumtree에서 집 구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Gumtree의 경우 한국의 '중고나라' 혹은 '피터팬 집구하기'와 같이 개인-개인 간의 private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좋은 매물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사기당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하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 2존에 굉장히 좋은 조건의 집이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와있어서 사기일 수는 있지만 집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게시자에게 연락을 해본 경험이 있어요. 게시자는 "지금 스코틀랜드 어디에 살아서 집 뷰잉을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니가 아마존을 통해서 안전거래 형태로 일정 금액을 이체해 둔 걸 확인하면 곧장 키를 우편으로 보내겠다. 그 키를 들고 집을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거래하자"는 제안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마존에는 한국의 에스크로처럼 안전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라 바로 사기라는 걸 눈치챘어요. 그런 사실을 몰랐더라도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일을 없었겠지만 Gumtree에 허위/사기 매물이 판친다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예인 만큼 Gumtree를 통한 거래는 정말 주의하실 걸 당부드려요.

다음은 Rightmove와 Zoopla예요. 이 두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의 게시물이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올라오기 때문에 사기매물은 없다고 보셔도 되요. 하지만 실수를 가장한 허위매물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두셔야 해요.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서 연락을 했는데 이미 그 집은 계약이 완료되어서 뷰잉을 할 수 없다는 답과 함께 조건을 알려주면 다른 집을 뷰잉하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거든요. 일종의 고객 끌기용 게시물인 셈이죠. 여담이지만 제가 계약한 집도 가계약 직전까지 인터넷 어디에도 게시되지 않다가 가계약이 성사되자 마자 바로 zoopla와 rightmove에 올라가더라구요.

이런 답을 돌아오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실망감에 부동산의 제안을 완전히 무시하기 보단 다른 부동산에서 제시하는 다른 매물도 둘러보실 걸 추천드려요. 저 같은 경우 Zoopla를 검색하고 부동산에 연락을 돌리다가 부동산의 제안으로 인터넷 어디에도 올라와있지 않은 좋은 집을 계약했거든요.

우선은 Zoopla와 Rightmove 검색을 통해 희망지역과 적정 가격 등을 파악하시고 본인의 예산에 맞는 현실적인 비용을 책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1. 결국 답은 부동산을 통한 뷰잉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부동산을 통해 사기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이 많더라구요. 물론 부동산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Foxton, Dexters, Marsh&Parsons, Hamptons와 같은 대형 부동산에서는 사기를 당할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동산 계약 후 사후관리도 잘해준다고 보시면 되구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Zoopla를 통해 Foxtons에 연락을 취했고, 제가 지목했던 매물이 이미 계약된 상황이라 부동산에서 제시하는 다른 매물을 보기로 했어요. 전화를 통해 방의 갯수, 원하는 지역, 전기/가스/지방세를 포함한 전체 예산을 비롯한 저의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부동산은 이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을 찾아줍니다. 
저의 경우 
  • 윔블던, 일링, 치즈윅, 해머스미스, 퍼트니 등 통학시간 1시간 이하인 지역
  • 리셉션룸 제외한 two bed flat
  • bill포함한 전체 가격 1600파운드 이하
  • 애완동물 허용
이 조건을 제시했어요.
이렇게 희망조건과 개인정보를 각 부동산에 알려줌으로써 회원으로 등록한 뒤엔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매물 소식을 전해주며 뷰잉을 하겠느냐고 연락이 옵니다. 저는 부부와 고양이 두 마리가 함께 런던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기 전까지 임시숙소에 머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닥치는 대로 부동산에 연락을 취했어요. 사실 빠른 계약을 위해 Foxtons을 제외하고도 7개 이상의 부동산 업체에 연락을 돌렸기 때문에 집을 계약하기 전까지 하루평균 4~5번의 연락을 주고 받았답니다. 대영박물관에서 놀다가도 부동산에서 전화가 오면 후다닥 박물관 밖으로 뛰어나가 전화를 받는 등 그 당시에는 정말 정신없는 매일이었던 것 같네요.

결론은 이처럼 부동산 에이전트를 이용하시면 원하는 매물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부동산 업체 내규를 통해 계약에 필요한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 우려도 없습니다. 부동산의 규모에 따라 agent fee가 다소 증가할 수는 있지만, 크게 사기당하는데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고 속편한 방법이니 대형 부동산을 전적으로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6개월치 월세 일시 지불에 대한 팩트체크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면 "부동산이 외국인 학생에게는 6개월~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이야기해서 월세로 전환하거나 3개월치만 한꺼번에 내는 쪽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정보가 떠돌아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이에 대해 한 가지 정확한 정보를 드리자면, 영국에서 부동산 월세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계약하는 사람이 월세*12개월*(2배~2.5배) 수준의 연봉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걸 입증하기 어렵다면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데, 이 보증인은 세입자의 회사나 혹은 부모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대신 신용보증을 해줌으로써 세입자의 입주를 허가받게 되는데요 이 과정이 '레퍼런스'라고 통용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대리인 역시 '영국'의 통장이나 신용거래를 확인함으로써 인정되는 것이므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잔고를 증명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처럼 신용보증이 어려울 경우 보통 6개월 이상의 월세를 한 번에 내야 합니다. 이 부분은 private rent가 아니라면 합의가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추가적으로 6개월 단위로 계속 일시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첫 6개월치에 대해서만 일시지불 한 뒤에는 1개월 단위의 월세를 지불하게 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모르셔서 괜히 억울해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을 6개월~1년치 월세를 내는 것이 한국에서 영국으로 유학원 저희에게는 정상적인 처우라는 사실을 알아두셨으면 하네요:)


  1. 우리 집 소개
약 2주 정도의 뷰잉과 우여곡절을 통해 어렵사리 계약한 저희 집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사실 저희는 고양이와 함께 영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집을 구하기가 특히나 힘들었어요. 애완동물을 거부하는 집주인들 때문에 적은 예산 때문에 안그래도 좁은 선택지가 또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버리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부동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예산 이하의 훌륭한 집을 구할 수 있었어요. 처음 예상했던 예산은 two bedroom 기준 최대 1600 파운드 였는데, 저희집은 그 보다 저렴한 1500 파운드 정도예요. 셰어하우스에 사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면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엄청나게 넓은 리셉션을 카페 겸 공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 공간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저희 집은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귀족의 저택으로 지금은 플랫으로 개조되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만큼 정말 영국스럽고 예쁜데다, 영화 '부다페스트 호텔'에 나오는 미닫이식 엘리베이터도 보실 수 있답니다. 오래된 만큼 전기 배선이나 창문, 엘리베이터 등등 낡은 구석이 역력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관리가 잘 되어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이 집으로 이사오기 직전에 집주인이 카펫을 새 걸로 교체하고 전체 페인트칠을 새로하는 등의 작업을 마쳐서 그런지 집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새로 지은 모던 플랏이 풍기는 정돈되고 현대적인 세련됨은 부족하지만 귀족들이 사용했던 집인 만큼 고풍스러운 느낌은 런던에서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릴게요. 완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집 앞 30초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공원도 펼쳐져 있고 말이죠. 집 앞 안개낀 모습도 멋지죠?





그래도 낡은 집은 낡은 집이구나 싶은게, 얼마 전에 집에 전기가 내려갔어요. 배전함을 찾아 발전기를 재가동 시켜서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다른 모든 것들은 이상이 없는데 전등이 하나도 안들어오더라구요. 바로 부동산에 연락을 취했더니 당일 저녁에 사람을 보내주던데, 그 사람들도 30분을 헤매더니 너무 낡은 집이라 배전함 전체를 갈아야 할 것 같다면서 '너의 에이전트랑 집주인한테 허락을 받은 다음에 다시 작업 진행 할게. 우선 다른건 이상이 없으니까 주말은 이렇게 지내고 다음주에 방문할게. 괜찮지?'라는 말과 함께 떠나버렸어요ㅋㅋㅋ 뭐 어쩌겠습니까. 며칠이 지나고 다른 엔지니어가 집에 방문해서 배전함에 한 발전기를 떼어내더니 20분 동안 구리 코일을 열심히 새로 감더라구요. 결국 모든 전기가 정상가동 됐는데, 엔지니어도 하는 말이 '너네 집 너무 올드스쿨이라서 조만간 배전함 다 갈아야지 안그러면 이런 일 계속 생길거야. 대공사가 되긴 할텐데 집주인하고 잘 이야기해봐' 라고 하더라구요. 고풍스러운 것도 좋지만 이런 안좋은 점도 있다는거...ㅋㅋㅋ




  1. 한달 생활비

너무 디테일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집의 기본 월세는 1350파운드예요. 거기에 가스/전기/수도/지방세를 내야하는데, 다행히 이 모든게 너무 저렴해서 인터넷 요금까지 다 합쳐도 150파운드 선이거든요. 그래서 집을 유지하는 비용은 한달 평균 1500파운드 안팎이랍니다.

특히 지방세(Council Tax)는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해요. 카운슬 택스의 할인 및 인하 여부는 카운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와 같은 풀타임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카운슬 택스 서류를 받아서 자신이 풀타임 학생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만 하면 전체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카운슬 서류는 학교에 요청할 경우 즉시 발급받을 수 있고, 이 서류를 해당 카운슬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후에 내야하는 카운슬 택스를 100% 면제받음과 동시에 혹시 이전에 냈던 것들이 있다면 환급받을 수 있으니까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저희는 빠듯한 예산으로 영국에 왔기 때문에 외식은 아예 안하고 대부분 집에서 해먹는 편이거든요. 이건 제가 만든 음식 사진들이예요. 점심도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매일처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한달 생활비는 2명이 500파운드 이하로 든답니다. 아래 사진들은 최근에 제가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이예요. 사진 한 장에 해당되는 음식의 재료비 평균이 5파운드 이하랍니다. 2인기준이구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세인즈버리/테스코/모리슨과 같은 마트를 잘 활용하시면 한 달에 300파운드 이하의 예산으로 풍족하게 식사를 해결하실 수 있어요. M&S나 Waitrose와 같은 마트도 있지만 제가 앞서 언급한 세 개의 마트에 비하면 동일한 물품에 대해서도 가격대가 최소 20%가량 비싼 편이라 위의 세 마트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려요.

인당 300파운드로 한달을 어떻게 사는지 의문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제가 가장 자주 가는 Sainsbury's에서 판매하는 몇 가지 품목의 가격을 알려드리면 충분히 납득하실거라 생각해요.
  • 바나나 1개 : 25p
  • 딸기 한 팩 : 2파운드
  • 파인애플 한 통 : 1~1.5파운드
  • 오렌지 1개 : 40~50p
  • 양상추 한 통 : 60p
  • 감자 2.5kg : 2파운드
  • 당근 1kg : 90p
  • 양파 3~4개 : 1파운드
  • 브로컬리 1개 : 60p
  • 양송이 버섯 300g : 90p
  • 파 5뿌리(한국 쪽파보다 조금 굵은 수준) : 75p
  • 닭다리살 600g : 2.5파운드
  • 닭가슴살 600g : 4파운드
  • 포크밸리(삼겹살) 600g : 2.5파운드
  • 돼지 목살 600g : 3.5 파운드
  • 소고기 등심 200g : 2.5파운드
  • 소고기 패티 2개 : 2파운드
  • 갈은(minced) 소고기 600g : 3파운드 내외
  • 베이컨 150g : 1.25파운드
  • 계란 12개 : 1.85파운드
  • 각종 주스 1.5L(아침에 주스 품질) : 1파운드 내외
  • 우유 3L : 2.5파운드
  • 생수 2L : 50~60p
  • 식빵 : 1파운드 내외
  • 햄버거 번 2개 : 1파운드

제가 매일같이 쓰는 기본적인 식재료들의 가격을 생각나는대로 대략 나열해봤어요. 야채나 과일도 그렇지만, 특히 육류가 엄청나게 저렴하지 않나요? 푸짐한 저녁 한 끼를 집에서 해먹으면 1인당 예산 5파운드 이하로 잡을 수 있답니다.

또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먹을만한 샌드위치를 사먹으면 마트기준 2~3파운드이고, 프렛기준 3~4파운드 수준인데 반해 집에서 만들어가면 0.5파운드 이하의 예산이 나오는 셈이죠. 유학생 분들, 특히 1년 이상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학비도 학비지만 생활비에서 오는 걱정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번거롭겠지만 직접 해먹는 즐거움을 알아가다보면 균형 잡힌 영양의 외식보다 풍부한 식사를 사먹는 비용의 1/5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귀찮음을 이겨보세요1

그리고 세인즈버리와 테스코는 크기에 따라 local/express/metro와 같은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은 일반 Sainsbury's와 Tesco보다 가격대가 비쌉니다. 예를 들어 일반 Tesco에서 판매하는 클로티드 크림(tesco 제품)이 1.25파운드인데 반해 Tesco express에서 파는 동일 제품은 2.25파운드를 받는걸 본 적이 있어요. 이 뿐 아니라 과일이나 야채도 local/express/metro의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니 참고해주세요.​


 

5

SAUK_Elena

2019.04.11

와... 제가 본 후기 중 가장 자세하고 완벽한 후기이네요~!!!!! 꿀팁 감사드리며, 뮤지컬관람 당첨 축하드립니다~^^!!!!!

SAUK Tess

2019.04.12

정말 최고의 집구하기 후기입니다!!!!
자세한 집구하는 방법과 팁, 가격. 정말 감동입니다.
4월 극장 앞에서 뵙겠습니다.

SAUK Theo

2019.04.12

아주 상세하고 유익한 후기입니다!!
집구하는 부분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

SAUK Kate

2019.04.12

ㅠㅠ와~ 정말 잘드시고 계시네요!!! 이렇게 알차게 유학생활 하기도 힘들텐데요~
대단하십니다!
정말 자세한 집구하는 방법까지~~~~~~~ 후기 너무 감사드려요!

SAUK Mike

2019.04.12

추천글 할만합니다!~~~~~
저도 자세히 읽고, 또 읽었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