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세븐시스터즈 그리고 비치헤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2월달이 뭔가 추워진 계절이 점점 따뜻해지다가도 조금 쌀쌀한 날씨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친구들이랑 세븐시스터즈, 비치헤드를 갔습니다.
보시면 저희 학원은 아랍친구들이 많지만 그만큼 이탈리아 사람도 일본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한국인도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무튼 다른 나라 친구들이랑 섞이면서 영어로 대화하고 서로의 문화도 공유하는 등 목이 쉬어라 웃고 떠든 기억밖에 없네요 ㅎㅎ
세븐시스터즈를 가기전에는 이렇게 강을 따라 걸어가는데 조깅을 하거나 강아지와 산책, 연인과의 여행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가는 곳으로 애들이 강에 푹 빠져서 간신히 세븐시스터즈에 도달했던거 같아요...ㅎ
이 학원에는 종종 애기 엄마분들이 와서 공부하기도 하는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는등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나본거 같아요. 이번 여행에 딸을 동행해와서 친구들이 잘 챙겨주고 특히 아이가 영어를 정말 잘하고 영어만 알아먹어서 다들 영어만 쓰느라 바빴다는 사실은...TMI
아무튼 이 절벽가까운 해변에 도달하게되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가족들, 연인들과 오는 사람들도 보고 특히 아주 잠깐이였지만 해지는 모습을 봤을때 가장 많이 감동받았던거 같아요. 여기 오기전에 12X 버스 타고 한 15분? 20분? 정도 타고 왔고 집에 갈때는 제가 올드타운에 살아서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어요. (버스 경로가 이스트본 들어와서 올드타운 지나서 쇼핑센터 혹은 피어 쪽으로 가기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다른애들에 비해 빨리 집갈수 있었어요 예에~) 그리고 하루 버스 패스를 샀기 때문에 잘못 내리거나 잘못타도 다시 탈 수 있고 혹시 잘 모르면 기사님들께 여쭤봐도 되기때문에 크게 걱정안하셔도 되요.
여기는 비치헤드로 저랑 친구들 그리고 스위스 단체 아이들과 함께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여기 오기전에 스카프나 목도리가 필수 인거 같아요. 갔다오고 감기걸린줄 알았어요.. 휴휴
단체로 가는거라서 대형 버스를 빌려서 여기저기 사진찍고 바람과 맞서야한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였지만.. 다들 근사한 사진 하나씩 얻어가니까 뭐 상관없겠죠.
여기서 본 해질녘 모습에 감탄하고 잠시 멍하게 쳐다봤던거 같아요. 영국와서 근교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이 순간이 가장 마음에 깊게 남았다랄까... 한국 친구들도 제가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보내주고 다들 감탄하고 영국에 오면 이런것도 볼 수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영국하면 흔히 런던 옥스포드 캠브리지 맨체스터 등등 이름난 곳이 먼저 기억나겠지만 저에겐 어떤 곳이든 특히 바다를 봤을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사실 저에겐 세븐시스터즈 보다도 비치 헤드가 더 기억에 남았어요. 자연의 굉장함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잠시 추위도 잊었던거 같아요. 지나가면서 무지개도 보고 사실 이 얘기랑은 별개지만 드라마 셜록에 보면 어두운 골목길에도 머리위에 별들이 나오는데 처음에 CG인가 했다가 제가 저녁에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을때 머리위를 올려다 봤는데 정말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속으로 갈등을 겪었답니다. (얼른가야지 위험하니까 VS 별 더 보고싶다) 그래서 나중에 날이 따뜻해지면 별을 볼 수 있는 활동이 나와서 꼭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영국에 와서 이런 자연의 모습을 꼭 한 번이라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