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연사 박물관 앞에 아이스링크장에 다녀온 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사우스 켄징턴역 근처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은 아마 런던에 사신 분들이라면 다들 한번 가보셨을꺼에요.

박물관에 별 관심 없는 저도 한번 다녀왔었어요. 생각보다 볼것이 많았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은 박물관 안 말고 박물관 밖에 설치된 아이스링크에 다녀왔어요.

서울도 겨울이면 시청광장에 아이스링크장을 개장하는거 처럼 런던도 겨울이 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다고 하더라구요.

겨울전에 런던을 떠나는 저는 가장 먼저 개장한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조금 이른 겨울을 즐기고 왔어요. 아이스링크는 10월 25일에 개장했고 내년 1월 20일까지 한다고 해요.

개장시간은 10.00-21.00구요. 아쉽지만 시간은 50분으로 지정되어있어요.

매 정시부터 50분동안만 탈수 있고 10분동안은 링크를 정비하는 시간이구요. 저는 아무래도 야경이 이쁠꺼 같아서 19시에 타려고 맞춰서 갔어요.

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도 가능하고 저는 가서 현장에서 직접 구매했어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때 갔었던터라 줄은 거의 없더라구요.

학생증을 보여주면 학생 할인이 가능해요. 학생은 10파운드에요.

서울 시청광장에 비하면 가격은 그리 싸진 않은거 같지만 아이스링크장 위에 있는 카페에 가서 표를 보여주면 핫초코나 커피 종류의 음료수를 공짜로 마실수 있어요.

음료가 4파운드 정도 했었으니까 생각해보면 그리 비싸진 않은 가격인거 같아요.

요렇게 학생 할인을 받아 표를 샀어요.

홈페이지에 보면 성인 스탠다드 요금이 £15.95로 나오고 있으니 꽤 많이 할인을 받았네요.

표에 보면 40분 전에 먼저 오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사람이 그다지 많이 않았어서 10분전에 갔는데도 충분했어요.

표에는 당연히 스케이트 렌트비도 포함이구요. 본인 스케이트를 가져오는 것도 상관없다고 되어있더라구요.

표를 끊고 안에 들어가면 스케이트를 빌릴 수 있어요. 본인 신발 사이즈를 UK 사이즈로 알아가셔야 해요.

사이즈를 말하면 스케이트를 주고 본인 신발은 거기에 보관을 해줘요. 스케이트장은 크지 않고 아담했지만 런던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었어요. 게다가 전 스케이트 안타본지 10년도 넘었었는데ㅎㅎ생각보다 금방 적응하고 탈수 있었어요.

중간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해놔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구요. 주위에 나무들도 너무 이뻤어요.

서울에 사는 저는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안가봤지만 런던에서 가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네요^^

뒤에 박물관 건물도 보이시죠? 낮과는 다른 또다른 모습이에요.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2층이 카페에요.

나중에 스케이트를 타고나서 차를 마시러 올라갔었는데 안에 분위기도 너무 좋고 공짜 음료를 마시기엔 미안할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전 같이 간 친구들이랑 이제 전부 런던을 떠날 때가 되서 스케이트를 타고 나서 꽤 오랫동안 수다를 떨다가 왔어요. 스케이트 타는 시간은 50분이라 생각보다 순식간에 지나가요.

물론 조금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다음날 살짝 다리에 근육통도 있었어요ㅎㅎ

링크장을 정비하는 시간에 2층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정말 너무 이뻤어요.

다른 런던에 아이스링크장도 가보고 싶은데 보통은 11월 이후에 오픈을 한다더라구요. 저는 여기가서 스케이트 탄걸로도 너무 만족 했답니다.

그리고 어디서 갑자기 가져왔는지 궁금하게 옆에 회전목마도 있었어요. 유럽 여행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회전목마ㅎㅎ불켜지니 역시 너무 이쁘네요.

런던 날씨도 어느새 겨울이 온거처럼 많이 추워졌어요.

떠날날이 많이 남지 않아 아쉬운 저지만 런던에 계시는 분들 겨울에 하는 이런 이벤트들 많이 찾아서 다녀오세요.

Regent street, Oxford street도 한창 크리스마스로 꾸미고 있던데 떠나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http://www.nhm.ac.uk/visit/exhibitions/ice-rink.html 

그럼 다들 날씨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런던의 겨울 모두 즐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