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후기] 맨체스터대학교 파운데이션 마치고 화학공학 졸업. 캠브리지대학교 석사.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 물리학 박사 중

INTO Manchester 파운데이션 in Physical Science, Engineering, Mathematics and Computing 졸업

작성일 2020.03.24

맨체스터대학교
파운데이션
박사
캠브리지
석사

into 맨체스터 대학교 파운데이션 졸업하신 황승택님

 

약력

INTO Manchester 파운데이션 in Physical Science, Engineering, Mathematics and Computing 졸업

맨체스터 대학교 Chemical Engineering 학사

캠브리지 대학교 Chemical Engineering 석사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 물리학 박사 ​

 

Q.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하고 계신 일과 연구가 무엇인가요?

A. 우선 라이프치히 대학은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도 오래되고 (독일에서 2번째로 오래된 대학교) 특히 제가 현재 속해 있는 물리학과의 경우 독일 총리인 메르켈이 나온 곳이라 독일에서는 많이들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서 그런지 여전히 과학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이곳에서 박사과정을 시작을 했구요. 이제 3년이 조금 넘어갔네요. 연구주제는 미세공 물질 안에서 분자들의 확산도입니다 (diffusion of molecules in porous materials). 분자들이 미세공 (pores)안에서 얼마나 빠르게 이동 (diffusion)하는가에 관한 연구입니다. 아 한국말로 다공성물질 (porous material)이 더 맞는말인가 봅니다. 그리고 저는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임과 동시에 대학교의 연구원으로써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영국의 대학이 아닌 이 대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영국에서 맨체스터 대학교를 졸업하신 후에  캠브리지 대학교를 다니셨다고 들었거든요!
A. 네, 캠브리지에서 석사를 하고나서 박사 역시 거기서 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박사 입학허가는 받았지만 제가 원하는 연구주제를 하지 못하게 되어서 급하게 다른 대학교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석사 졸업논문을 쓰면서 지금 현재 저의 지도교수님 (Prof. Kärger) 의 논문을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워낙 이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이라 저도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석사가 끝나갈쯤 박사과정을 할 대학교를 찾다가 Kärger교수님이 라이프치히 대학교에 있는걸 알게 되고 그래서 교수님께 연락을 취했습니다. 마침 Kärger교수님도 박사생 한명을 찾고 있던터라 운이 좋게 이 곳으로 오게되었습니다. 그 전까진 라이프치히가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석사 끝나가면서 급하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석사 때 하던 연구의 연장선에서 지금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Q. 우와..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 그럼 영국으로 유학을 결심하셨을 때부터 박사학위까지 계획하신건가요?
A.그런건 아니구요. 그 때는 20대 초반이고 해서, 나중에 박사과정을 하겠다 혹은 취업을 하겠다 이런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국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더 공부해보고 싶다, 더 연구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다보니 제 적성이랑도 잘 맞는 것 같구요.

 

Q. 박사과정에 계시면서 학+석사 과정에서 노력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A. 거의 전부 다 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현재 회사에 있는게 아니고 대학교에 있다보니까 당연히 다른 대학교에서 공부했던 것들이나 경험했던 것이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언어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구요 (독일에서도 다 영어로 합니다).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논문 쓰는 법 등등 다 영국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라 지금 독일에서도 다 쓸모가 있네요.솔직히 제가 학교에서 활발하게 대학생 활동을 하지 않아서 학업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말씀드릴께 없네요... 주로 도서관에 놀고 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학업적인 부분은 제가 공부했던 맨체스터 대학교의 화학공학과 코스에 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정말 좋은 교육시스템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오전 화학시간에 새로운 분자에 대해 배우면, 오후 수학시간에 이 분자와 관련한 새로운 공식을 배웁니다. 그러고나면 다음날 반응기 관련 수업에서 전날 배운 분자와 수학공식을 가지고 반응식을 만들고 풉니다. 즉 모든 수업 하나하나 서로 연관이 있고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 입장에서도 더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고 쉽습니다. 더 재미도 생기고요.

이렇게 수업을 들게 되면 또 좋은 점이, 평소에 열심히 수업을 잘 따라온 학생들은 시험을 잘 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벼락치기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한과목만 제데로 수업 안들으면 다른 과목에서도 수업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열심히 노력한 학생에게는 그만큼 보상이 따릅니다. 자기가 한만큼 돌아오기에 저 역시 공부하는 것이 재밌고 더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업뿐만 아니라, 2학년 초기에는 대기업 사람들이 학교로 와서 세미나도 열고 여러가지 취업 상담도 해줍니다. 선배들과의 만남도 몇주에 한번씩 꾸준히 있습니다.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여러 인턴 및 취업정보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코스 중에 이력서를 작성해야 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무조건 해야하죠. 작성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검사받고 수정하고 통과해야 합니다.  

 

Q. 유학가시기 전에도 영어를 잘하셨나요?

A. 아뇨, 한국의 평범한 고등학생 정도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에 처음가서 한마디도 못했었죠.인투 파운데이션을 통해 영어적인 부분은 두말할 것 없이 너무 많이 도움을 받았죠. 영어로 수업을 듣고, 영어 교과서를 읽고, 영어로 토론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거의 전무했으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인투에서 파운데이션 할 때가 지금보다 더 영어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웃음)

 


Q. INTO 맨체스터의 파운데이션 과정이 어땠는지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저는 주위 한국인들에게 인투 코스를 많이 추천했는데요. ​학사 파운데이션이건 석사 파운데이션이건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유학오시는 분이라면 인투의 파운데이션 코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영국생활에 적응하고 뭐 다 너무 좋지만,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영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는 점 입니다. 한국에서 수능 같은 거 볼때 항상 하는 얘기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이지 않습니까? 시험을 잘 치려면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하는건 어느 시험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국대학입학시험이나 혹은 대학교시험들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똑똑하고 눈치도 빠른 한국인들이 영국대학교로 바로 입학해서 초기에 조금 고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는 영어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국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원하는 것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투 파운데이션을 하면서 시험지 답안은 어떻게 작성하며, 리포트는 어떤 형식으로 써야하는지, 이런 여러가지를 배우고 습득하고 대학교 혹은 대학원에 입학하면 아무래도 대학생활에 조금 더 수월히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INTO 졸업생 레코드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 Chemincal Engineering 황승택]|작성자 into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