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럼대학교 심리학과 진학을 앞두고(더럼파운데이션 리뷰)
작성일 2019.08.06
안녕하세요. 2018 9월학기 더럼 대학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료한 이*연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진학할 대학은 영국 더럼 카운티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인 더럼 대학교입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이어 영국에서 세 번쨰로 오래된 대학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학입니다.
전공선택이유
제가 심리학과를 전공 과목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실생활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환경이나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내가 공부한 내용을 써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파운데이션 환경
더럼 파운데이션 과정은 더럼 대학교 본관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스톡튼이라는 도시에서 진행됩니다.
학교 건물에서 기숙사까지 매우 가깝고 학교 건물 안에 도서관과 레스토랑등과 같은 시설들이 대부분 다 위치해 있어서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은 대부분 선생님이 미리 준비하신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되고 그 외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부하고 싶다면
학교 도서관에서 텍스트북을 골라 대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같은 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되고 한 반에 대략 13명에서 16명의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국적은 중국인이 가장 많으며 아시아인들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외에 10%에서 20%정도는 미국 또는 유럽에서 온 학생들 입니다.
파운데이션 코스
제가 목표했던 과목인 심리학과는 다른 과목에 비해서 수업 시간과 배워야 했던 모듈의 수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매 학기가 바뀌면서 점점 더 모듈의 수업 수준이 어려워졌던 것 같습니다.
첫 학기에 들었던 ‘수학’수업의 경우 한국에서 중고등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려움없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과제나 시험의 수준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term 3부터 배우기 시작했던 ‘statistics’과목 같은 경우, 처음 배우는 과목인 데다 계산기를 활용하여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았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코스평가, 과제
제가 목표로 했던 심리학과의 경우, 진학 요건은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평균이 75%가 넘어야 했고 영어는 평균 65%가 넘어야 했습니다.
매 학기마다 성적표가 나오고 과목별 선생님들의 코멘트도 제공됩니다.
과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시험으로만 점수가 채점되는 것이 아닌, 시험과 에세이의 점수가 합산되어 각 과목별 평균 점수가 결정됩니다. 예로, ‘심리학’과목은 시험이 50%, 에세이가 40%, reflective essay가 나머지 10%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시험에서 실수로 조금 점수가 낮아져도 충분히 만회할 기회가 있어 조금 덜 부담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목들의 에세이 deadline이 비슷한 시기에 몰려 있어서 time management에 실패하면 정말 부담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서포트
매 학기마다 두 번씩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monitor하고 부족한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한 코멘트를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몇몇 열정을 가지신 선생님들의 경우, 수업 시간 외에 시험 직전에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 시간을 가져 그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훑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잘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매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 제출해야 했던 에세이들 이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강요가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고 컨트롤해야 했던 점이 영국과 한국의 교육시스템중 가장 달랐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파운데이션과정 시작 전 준비 추천
파운데이션 입학 하기전으로 돌아가서 어떤 부분을 좀더 보강할 수 있다면, 영어 듣기와 에세이 작문 연습을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영국생활
학교 생활 외적으로는, 친구들과 가끔 주말이나 방학동안 가까운 근교에 놀러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차로 한시간 또는 두시간만 가면 뉴캐슬, 맨체스터 또는 런던도 갔다올 수 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새로운 곳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외롭거나 힘든 부분을 서로 공유도 하고 이런 식으로 충분히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시 & 숙박
공부했던 스톡튼은 더럼보다도 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특별히 뉴캐슬이나 더럼을 가지 않는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가 대부분이라 교통비는 많이 안드는 지역인것 같습니다. 생활비는 사람마다 식생활 또는 얼마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시켜먹냐에 따라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하여 부모님과 상의후 한달 생활비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계획
아직 대학교 졸업 후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목표는 더럼 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입니다. 미래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저도 이번 파운데이션 과정동안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더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서 과제랑 시험에 대비했다면 더 수월하게 학기를 마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랑 비교했을 때 공강 시간과 방과후 시간이 더 늘어난 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