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후기] Veterinary Biosciences 학과 파운데이션과정을 마치고

작년 9월 써리 대학에서 Veterinary Biosciences 학과 파운데이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성일 2019.06.04

써리대학교
Veterinary
Biosciences
SURREY
파운데이션

안녕하세요 저는 이*진이라고 합니다. 작년 9월 써리 대학에서 Veterinary Biosciences 학과 파운데이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Q 진학할 대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현재 파운데이션 성적을 이용해 UCAS를 통해서 중북부 지방 York 대학교 biomedical sciences 전공으로 firm choice를 한 상태입니다.

 

Q 영국유학을 결정했지만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막막한 학생들이 많아요~ 전공선택의 이유는?

A. 저는 평소에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의 과학 관련 전문 연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Veterinary Biosciences 학과를 목표를 뒀었습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생명과학 공부를 하면서 제가 이 과목에 정말 흥미가 많다는 것을 재차 느꼈고, 동물보다 더 넓은 유전학, 미생물학 등의 생명과학 분야의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UCAS 를 통해서 조금 더 경쟁력이 우수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기 위해 York 라는 대학에 지원을 했고, 현재 conditional offer를 발급받은 상태입니다.

 

 

 

 

Q 파운데이션 환경 강사진, 총 학생수, 한 반 학생 수, 국적비율, 학교 건물, 도서관 등 소개   

A. 9월에 시작한 Life sciences 학생들은 총 23명이고, 두 그룹으로 나눠져서 수업을 진행하였고, 생명실험수업 이외에는 수업을 전혀 같이 듣지 않았어요. 저희 반은 우연이게도 모두 아시아 국적 친구들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저 혼자였고, 8명이 홍콩에서 왔고, 1명이 대만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그룹에는 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같이 수업을 듣더라구요. 학교 전체로 봤을 때, 아시아 국적 학생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이 중국에서 왔지만, 한국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한과목당 한 선생님이 주로 담당하시고 (영어수업 같은 경우, 가끔 두명의 선생님이 담당하시기도 합니다.) 1학기당 총 4과목, 4-5명의 선생님이 저희를 가르쳐 주십니다. 학교시설 같은 경우, 일단 굉장히 넓어서 가끔은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답니다 ㅠㅠ

날씨가 좋으면 Surrey의 가장 큰 볼 거리 중 하나인 호숫가에 가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햇빛을 쐐기도 하구요. 도서관 같은 경우 굉장히 넓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환경부터 group study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넓은 데도 불구하고 시험기간만 되면 자리가 모자라서 가끔 학생회에서 야간에 강의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보통 집에서 공부가 더 잘되기도 하고, 집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늦은 밤까지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은 보통 도서관에서 거의 공부한다고 하더라구요!

 

 


Q  파운데이션 코스 소개 - 본인이 생각하기에 코스 모듈 별 수업 수준은 어떠셨나요?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비교적 쉬웠던 과목이 있나요?

A. 파운데이션 수업을 들어가기 전, 담당 생명 과학 선생님 말씀으로 Surrey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현재 배우는 생명과학이 대학교과정까지 포함이 되어있다고 어려운 편이라고 하셨어요. 외워야 하는 용어들이 많고 과정이 상세해서 매일매일 복습을 하지않으면 다음수업에 살짝 지장이 있더라구요. 저는 수업내용을 녹음해 와서 들으면서 혼자 복습하고, 선생님께서 매 수업마다 진도 나가기 전에 revision 을 꼼꼼히 해 주셔서 잘 극복한 것 같아요.

시험문제 난이도도 높아 65%을 넘지 못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화학 같은 경우는 제가 고등학교 수능과목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헤맸었는데, 선생님께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이 여쭤보고, 유튜브 관련영상을 보며 공부하면서 적응해 나갔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서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요. 몇 개의 파트는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았었는데도 크게 무리없이 소화했던 것 같아요! Life sciences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은 engineering에서 배우는 것만 것 복잡하지 않아서 복습만 해주시면 한국 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영어는 선생님들마다 수업진행방식이 정말 다른 편인데, essay 쓰는 수업 위주의 수업이 대게 진행되었고, academic writing을 쓰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파운데이션 코 시험과 평가 방법, 과제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또한 진학을 위한 요건도 궁금합니다.

A. 생명과학과 화학은 각각 mid-term 20%, practical exam 20%, final exam 60%를 반영하였습니다. Mid-term은 시험지를 푸는 일반적인 시험이고, 2학기 때 생명과학은 시험 대신 최근 진행된 생명연구를 직접 research 해서 에세이(1500-2000)를 제출해야 했고, 화학 같은 경우는 research한 연구를 포스터로 만들고, 2명의 시험관 앞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실험 같은 경우는 5번의 수업이 한 학기당 진행이 되고, 마지막 실험수업에서 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Final exam 은 모두 일반적인 시험이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 1학기때는 mid-term 40%, final exam 60% 가 반영이 되었고, 2학기 때는 mid-term 20%, final exam 60% 에 나머지 20%는 생명과학 essay 제출했던 연구에 쓰인 자료를 statistic 자료로 만들어 발표를 한 점수가 들어갔습니다.

영어는 Listening, Reading & Writing, Seminar discussion (speaking)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1학기 때 Listening Reading & writing 에서 70% 이상의 점수가 나오면 2학기 때는 시험에 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외에 영어에서는 Coursework가있었는데, 10가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인문, 과학) 각자 원하는 주제를 선별하여, 에세이 초안을 제출하는 CW11학기 때 진행이 되었고, 피드백을 받은 후 5월 초까지 에세이 작성을 완료하여 제출해야 했습니다(CW3). 2학기 때는 Seminar discussion을 따로 진행하지 않고, 제출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Q&A 시간을 가지는 CW2가 진행되었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 중간에 진학요건이 바뀌어 Lifesciences pathway 과정 영어는 writing 50% 이상, 다른 영어부문에서 40% 이상이면 패스였고, 다른 과목은 60% 이상만 되면 패스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학과에는 패스만으로는 합격이 잘 안되므로, 패스가 목표가 아닌, 더 높은 점수를 향해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Q 패스웨이 코스 재학 중 많은 학생들이 재시험을 많이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이 코스를 따라가기에 부족하다면 이 부분에 대한 학교의 서포트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현재 Surrey 대학교 파운데이션과정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각 과목 (Biology, Chemistry, Core maths, Statistics) 에서 Support class 를 개설하여 65% 를 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 1시간가량의 수업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해당은 되지 않았지만 매일 참석하였고, revision 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메일로 따로 요청을 드리면 선생님들께서 시간을 조율하여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기도 합니다.

 

Q 공부하는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나요? 아무래도 영국과 한국은 교육시스템과 공부하는 접근방식이 다를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했을지 팁이 있다면?

A. 저는 오히려 자율적인 영국식 교육시스템이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가지 팁을 말씀 드리면, 저 같은 경우 처음에 어려운 과학 전문 용어들을 익히고 외울 때 한국어로 모두 번역해서 같이 외우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참고서를 멀리하려고 노력했고, 나중에는 시간도 단축되고 용어 암기도 무리없이 잘 되었어요. 외국에 오실 때는 한국어 참고서가 있으시다면 원리 이해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고, 번역보다는 영어용어자체를 이해하고 외우시는 게 훨씬 더 좋으실 것 같아요!

 

Q 많은 학생들이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영어는 수업을 따라잡기에 충분할까?” 라고 걱정을 하시는데요. 운데이션 입학 하기 전 어떤 부분을 좀더 보강해야 할까요?

물론, 모든 과목을 한 번씩 보고 들어가면 제일 좋겠지만, 만약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영어, 특히 writing에 초점을 두어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이엘츠 공부 이외에 따로 writing 공부를 하지 않아 처음에 report를 쓰거나 writing 시험을 볼 때 시간을 정말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때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news articles도 많이 읽고 essay 쓰는 연습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Q 영어로 하는 수업이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학교 생활 외적인 활동이 있는지? 또한 외국생활이라 가족들이 그리울텐데요. 생활한 도시에서 스트레스, 외로움 해소법이 있다면?

A. 유학을 오면서 한 가지 결심한 게 있다면, 뭐든지 도전하고 부딪혀보며 내자신을 성장시켜보고 싶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향상시키기 위해 Student rep에 지원하여 뽑히게 되었고, 1년동안 여러가지 활동에 참가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는 편이 아니지만, 평소에 K-pop 춤에 관심이 많아 여러 행사에 참가해 공연을 했고, 같이 춤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부모님 모두 부산이 고향이셔서 부산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국 방언에 대한 강의를 해주고, library session을 열어 한국어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밖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주변에 K-pop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 친구들이나 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한식요리를 만들어 주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버스로 5분 거리, 도보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Sports park 라는 곳이 있어서 2학기 때는 1 1 PT 수업을 받으면서 운동도 했던 것같아요

 

Q 공부한 도시 생활은 어떠셨나요? 숙박은 어떠한 형태로 지내셨는지. 숙박비용과 한달 생활비도 궁금해요~ 전체 예산을 어떻게 고려해야 할지 참고하고 싶습니다.

A. 아직 다른 도시에 살아본 경험은 없지만, 저는 Surrey Guildford 라는 곳이 공부하고 생활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London 까지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을 할 수 있고,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에요. 기숙사는 여러 band 중 가장 저렴한 기숙사에 지원을 했고, 일주일에 77파운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화장실과 부엌을 친구들과 나눴어야 했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고, 제가 사는 기숙사가 Hazel farm에 있었는데, 저렴한 이유가 아마 학교까지의 거리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유일한 불편한 점이라면, 버스를 타고 30분에서 차가 많이 막힐 때는 대략 1시간정도의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 된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내년에 새 비자를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행을 즐기고 싶어, 이번 년도에는 여행을 미뤄두고, 주로 마트에서 장을 봐와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기 때문에 한 달 생활비는 대부분 식비로만 들어 100파운드 안팎으로 거의 돈이 많이 들지 않았어요.

Q 대학교 졸업 후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A 생명연구직에서 일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는데, 이번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담당하신 선생님들께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강력하게 추천 받게 되었고, 저의 특성과 정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명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직으로 일을 하면서 교직자격증을 딴 후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이고 사실, 몇가지의 꿈이 더 있는데 ㅎㅎ,

영어공부를 열심 해서 의학계 번역가로 일하고, 저처럼 이렇게 유학을 꿈꿔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주고 공부를 가르쳐주는 직업도 꼭 하고 싶어요. 파운데이션 과정이 제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다른 기회가 되었고,  한가지의 일만이 아니라 저의 장점을 모두 활용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꼭 일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영국 파운데이션 과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팍팍 주세요!

절대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처럼 소극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신다면, 외국에서는 한 번 꼭 자기자신에 대한 벽을 깨셨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내는 것이 또 다른 기회를 불러일으키고, 나 자신을 성공시키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파운데이션과정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정말 중요한 단계인만큼, 1년동안은 유흥은 조금 아껴두고 ㅎㅎ, 개인자율학습과 복습시간을 꾸준히 가져주세요. 모두들 파이팅!!

 ​